태종 이방원, 우리는 그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박수진: 사실 이방원하면 딱히 좋은 이미지가 떠오르진 않아요. 역사 책에서 처음 본 이방원의 모습이 정몽주를 죽인 사람이었거든요. 또 아버지가 왕이 된 이후에도, 1차 왕자의 난 2차 왕자읜 난 등 갈수록 골육상쟁에 휘둘리기도 하고요. 최근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가 방영되면서 인간 이방원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하기도 했는데요. 이방원. 우리는 그를 어떻게 평가해야 될까요?
박광일: 태종에 대한 평가는 보통 긍정과 부정으로 많이 엇갈립니다. 부정적인 의견은 태종이 왕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상대 세력을 제거해 나간 것에 중점을 두고, 긍정적인 의견은 태종이 조선 제도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것을 예로 듭니다. 근데 사실은 이 두 개가 똑같은 거예요. 모두 태종이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과정인 거죠. 조선시대 최고 전성기라 불리는 시기가 있는데요. 바로 세종이나 성종 때입니다. 두 시기엔 공통점이 있는데요. 바로 앞 전에 어마어마한 살육전이 있었다는 겁니다. 그 이야기인즉슨, 세종이나 성종이 손을 대지 않아도 된다는 거죠. 이미 앞 세대에서 걸림돌이 될만한 것을 제거해버렸으니까요.
태종이 그린 조선과 정도전이 그린 나라는 다르지 않았다?
박광일: 태종이 꿈꾸던 나라와 정도전이 꿈꾸던 나라는 그렇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태종이 꿈꾼 나라는 왕이 중심이 되는 나라, 정도전이 꿈꾼 나라는 재상 중심의 나라였죠. 근데 그 두 사림이 원하는 나라의 간극은 생각보다 크지 앟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차이가 날지라도 국가를 운영하는 세부적인 부분은 비슷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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