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C 특집방송

2014년 12월 30일 kbi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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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2월 30일 화요일 kbic 뉴스입니다.
1. ‘용산역 장애인추락사건 공동대책위원회’, 또한번 코레일과 용산역 규탄 기자회견 열어
용산역 장애인추락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어제 오후 2시부터 용산역 2층 대합실에서 코레일과 용산역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월 발생한 최석씨 추락사건에 대해 코레일과 용산역에 사과와 보상, 그리고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이후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현장검증을 위해 사고가 발생한 4번 승강장으로 향했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최 씨가 떨어진 안전펜스와 펜스 사이의 공간을 전경들이 막아서 2시간여의 대치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대치 끝에 코레일 서울본부 정정래 영업처장은 “(최 씨가 철로에 떨어졌는데) 발견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며 “172개의 CCTV가 설치되어 있는데 직원은 2명이라 (상황을 파악하는데)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 처장은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점자블록을 개선하고 이에 대해 공대위 측에 최종 승인을 받도록 하고, 스크린도어는 내년도 상반기까지 설치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대위 강윤택 집행위원장은 “제대로 된 재발방지 대책과 보상이 나오려면 진심 어린 사과를 전제로 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코레일 측에 반드시 사과를 받아야 근본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강 위원장은 또 “시각장애인 열차 추락 사고는 이제까지 계속 반복된 일로 더는 무방비하게 둘 순 없다”라고 갑갑함을 토로했습니다.
한편, 코레일측은 최 씨의 치료비 등 보상에 대해서 1월 5일까지 답변하기로 했습니다.
2. ‘마음으로 보는 제주’ 시각장애인 사진전
‘마음으로 보는 세상, 마음으로 보는 제주’라는 주제의 시각장애인 사진전시회가 어제 KBS제주방송총국 전시실에서 개막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제주시에 사는 시각장애인 10명과 제주대학교 생활환경복지학부 학생 1명씩 멘토가 돼 용눈이오름과 한라수목원, 이중섭거리 등 제주의 관광명소와 숨겨진 비경을 찾아다니며 촬영한 작품 70여 점이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중 일부 작품들은 손으로 만지며 느낄 수 있는 형압사진으로 제작됐고,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해 빛이 나오는 액자로 된 라이트 패널 작품과 점자로 된 사진 설명도 함께 준비됐습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내년 1월 11일까지 열립니다.
3. 학교 홈피 시각장애 부모 배려 없다
경남지역 학교 홈페이지를 두고 시각장애인 학부모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 45세 A씨는 초등학생인 아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아들이 다니는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했다가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측이 홈페이지를 통해 학교 정보, 알림 사항 등 여러 가지 교육 정보를 게시해 외부와 소통하고 있지만 일부 콘텐츠의 경우 스크린리더로 접근하는 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 적합하지 않게 제작됐기 때문입니다.
A씨는 “우리는 홈페이지 같은 작은 불편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더 많은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러나 대부분의 학교 홈페이지들이 웹 표준에 맞게 제작돼 있어 시각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4. 시각장애인 문집 발간
경상북도시각장애인복지관이 시각장애인 문집 ‘하얀 지팡이’를 펴냈습니다.
하얀지팡이는 등단한 문인의 체계적인 작품 지도와 자원봉사자들에 의한 대독·대필을 통해 10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집필한 40여편의 시와 수필이 담겼습니다.
문집 수록자인 박만철씨는 “눈을 감고 글을 쓴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자원봉사자와 문인 강사님의 도움으로 문집을 발간할 수 있어 우리도 문학작품을 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5. 美 미시간주에 첫 시각장애인 대법관…새해 업무 시작
새해부터 미국 미시간 주에서 시각장애인 대법관이 업무를 시작해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AP 통신은 28일(현지시간) 선천적인 시각 장애로 인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대법관에 당선된 41세 리처드 번스타인이 새해에 곧 다뤄야 할 10건의 재판을 지난달부터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번스타인은 다음 달 중순부터 의료용 마리화나나 미시간 주 공무원 수천 명에 영향을 미치는 노동쟁의 등 굵직한 사안을 다루는 재판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번스타인은 “내가 다른 사람처럼 읽고 쓸 수 있다면 일이 훨씬 편했겠지만 난 시각장애인으로 태어났다”며 “물론 장애가 있기에 엄청난 가욋일을 해야 하고 단단한 각오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영 주니어 미시간주 대법원장은 “모든 신임 대법관은 그가 살아온 삶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며 “번스타인이 이끌 변화는 다른 이와 다를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6. CJ E&M, 시·청각 장애인 위한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 안방으로 확대
앞으로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배리어프리 영화가 안방에서도 상영됩니다.
종합 콘텐츠 기업 CJ E&M은 어제 “영화진흥위원회와 시·청각 장애인들의 문화 향유권 증대를 위한 배리어프리 영화 VOD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배리어프리영화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며 케이블TV VOD 전문업체인 홈초이스가 콘텐츠의 온라인 상영 지원을 맡았습니다.
CJ E&M은 영화 ‘수상한 그녀’와 ‘베를린’, ‘타워’ 등 2012년 이후 개봉한 23편의 영화 콘텐츠를 배리어프리 영화로 제공하며, 올 여름 개봉해 한국 박스오피스 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한 영화 ‘명량’도 내년 1월부터 배리어프리 영화로 감상할 수 있도록 제공될 예정입니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일반 영화 VOD 콘텐츠와 동일한 가격으로 홈초이스에서 제공되며 VOD 서비스를 통해 얻게 되는 수익금 중 일부는 장애인들의 오프라인 극장 관람료 지원 및 배리어프리영화 제작을 위해 사용됩니다.
CJ E&M CSV 경영팀 남궁종 팀장은 “지난 2012년부터 시·청각 장애인들도 영화 감상이 가능하도록 매 달 셋째 주 장애인 영화관람데이를 진행해왔는데, 이를 VOD시장으로도 확대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한국영화를 배리어프리영화로 제공해 장애인들의 문화향유권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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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12월 30일 화요일 KBIC 뉴스를 마칩니다. 제작에 류창동, 진행에 유혜윤이었습니다.
곧이어 ‘권순철의 케이빅 톡톡’이 방송됩니다. 고맙습니다. K.B.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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