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4년 5월 15일 KBIC에서 전해드리는 생활 뉴습니다.
먼저 주요뉴습니다.
1. 국립국어원은 한식 200가지의 3개국어 표준 번역안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2. 다양한 박테리아에 노출시키는 것이 신생아의 평생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상 주요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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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육회’는 ‘Beef Tartare’로…한식 표준번역 확정 배포
국립국어원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수산식품부가 맺은 업무협정에 따라 영어·중국어·일본어 번역 전문가와 각 언어 원어민의 의견을 수렴, 주요 한식 200가지의 3개국어 표준
번역안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상차림, 밥, 죽, 면, 국·탕, 찌개, 전골, 찜, 조림, 볶음, 구이, 전·튀김, 회, 김치, 장·장아찌, 젓갈, 기타 반찬, 떡, 한과, 음청류 등 20개 범주로 나눠
외국인이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음식을 대부분 망라했습니다.
표준안은 명칭을 최대한 해당 언어로 옮기되, 관용적으로 발음 자체를 외국어 표기해 온 음식은 원음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을 표준으로 삼았습니다. 특히 일본어로는 ‘잡채’ ‘삼겹살’
등 한국어 명칭을 알리고자 하는 음식은 원음 그대로 표기했습니다.
예를 들어 가장 흔한 한국 음식인 김밥은 로마자 표기와 영어 번역 모두 ‘Gimbap’으로 하고 중국어로는 뜻을 옮긴 ‘紫菜卷飯’(즈차이주안판), 일본어로는 원음을 따른
‘キンパプ’(긴파푸)로 표기했습니다.
외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비빔밥 역시 로마자 표기와 영어 번역을 ‘Bibimbap’, 일본어 번역도 ‘ビビンバ’(비빈바)로 하고 중국어 번역만 ‘비빈 밥’이라는 뜻의
‘拌飯’(반판)으로 했습니다.
육회는 영어로는 ‘생쇠고기’라는 뜻의 ‘Beef Tartare’ 중국어는 ‘生拌牛肉’(성반니우러우), 일본어는 ‘ユッケ’(윳케)로 옮겼습니다.
다만 한국 대표 음식인 김치의 중국명은 애초 검토한 ‘泡菜’(파오차이)가 절임음식을 뜻해 발효음식인 김치와는 다르고, 농림부에서 상표명으로 개발한 ‘辛奇’(신치)는 아직 중국 내
파급력이 검증되지 않아 일단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국립국어원은 국내외 한식당 관련 자료를 보유한 한식재단 측에 확정안을 전달하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되도록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로마자 표기법에 근거해 음식 이름을 써 오다 보니 잘 지켜지지 않고 식당에 따라 터무니없는 번역을 해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며
“표준화한 번역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2. “신생아 때 ‘세균’ 노출, 평생건강에 도움된다”
산모들은 갓 세상에 나온 신생아를 보호하기 위해 깨끗한 천으로 둘둘 말아 최대한 노출을 줄이려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다양한 박테리아에 노출시키는 것이 아이의 평생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스위스 로잔대학교 연구팀은 신생아시기에 지나치게 깨끗한 환경이 오히려 천식이나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일명 ‘위생가설’이라 부르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으로, 위생가설이란 어렸을 때 먼지, 박테리아 등 전염병을 발생시키는 물질에 노출되지 않으면 면역체계가 약해져서
알레르기나 천식에 걸릴 가능성이 오히려 커진다는 이론입니다.
연구팀은 갓 태어난 새끼 쥐의 폐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을 주입했습니다. 그 결과 생후 2주 안에 주입한 알레르기 유발 박테리아에 의해 새로운 면역 세포가 형성됐고, 이 세포가
폐 전체에 작용해 천식을 방지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이끈 벤자민 마스랜드 박사는 “신생아가 유익한 박테리아에 노출되는 것이 건강에 유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라면서 “미래에는 쥐가 아닌 신생아에게도 직접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위생가설’은 과거 연구에서도 언급된 바 있습니다. 2011년 미국 예일대학이 14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기 때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생제를 투여받은
어린이의 70%가 천식을 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항생제 등 약품이 성장과정에서 건강한 면역 시스템을 파괴하고 오히려 질병에 더욱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메디신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3. “휴대전화 과다사용 시 뇌종양위험 2∼3배 상승”
휴대전화를 장시간 사용하면 뇌종양 발생 위험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프랑스 라디오 방송 RFI가 13일 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보르도 대학 이자벨 발디 박사는 최근 영국의학저널 BMJ에 발표한 논문에서 한 달에 15시간 이상씩 5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한 이들은 그보다 적은 시간 휴대전화를 쓰는
사람보다 뇌종양에 걸릴 위험이 2∼3배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발디 박사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뇌종양 환자 447명과 건강한 일반인 892명의 휴대전화 사용량 등을 비교해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연구 결과 특히 업무에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이들이 뇌종양에 걸릴 위험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발디 박사는 그러나 “휴대전화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휴대전화 사용의 위험성을 정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2년 이탈리아 대법원은 휴대전화 과다사용과 뇌종양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판시했으나 영국 보건청 HPA는 휴대전화 사용이 인체에 해롭다는 증거가 없다고 발표하는 등
휴대전화 유해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4. “술 마시면 이성에게 매력 더 느낀다”
이른바 ‘비어 고글’로 불리는 현상이 사실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브리스톨대 연구진은 실험 지원자들을 상대로 음주가 이성의 매력을 인지하는 데 변화를 주는지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12일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전했습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쪽은 알코올 음료를, 다른 한 쪽은 무알코올 음료를 마시게 한 뒤 이들에게 남자 사진 20장, 여자 사진 20장, 풍경 사진
20장씩을 각각 보여줬습니다.
그 결과 무알코올 음료를 마신 사람보다 알코올 음료를 섭취한 사람의 경우 세 종류의 사진에 대해 모두 더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술 몇 잔에도
이성에게 매력을 더 느낀다는 ‘비어 고글’ 현상을 확인했으며 이 같은 실험을 실제 술집에서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올리비아 메이나드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조금 재밌지만 심각한 메시지다. 알코올이 매력 인지도를 바꾼다면 술을 마실 때 무방비적인 성관계 등 위험한 행동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5. “이런 XXX”…욕하면 건강에 좋다 (英 연구)
최근 영국 킬 대학 연구팀이 욕설은 감정적이고 창조적인 언어로 건강에 좋다는 이색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간 꾸준히 ‘욕의 장점’에 대한 영향을 분석해 온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최근 버밍엄에서 열린 영국심리학회 The British Psychological Society 콘퍼런스에서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비디오 총격전 게임을 하는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욕 횟수와 기분을 측정해 얻어졌습니다.
먼저 연구팀은 게임 전과 후로 피실험자에게 최대한 많은 욕을 상기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게임 전에는 평균 7개의 욕을, 후에는 8개로 늘어난 것을 확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비디오 게임이 피실험자의 감정을 더욱 공격적으로 이끌어 언어 또한 거칠게 만든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특히 연구팀은 여기서 한발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