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22일 목요일 KBIC에서 전해드리는 생활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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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국 신혼여행 어쩌나”… 관광업계 비상
태국에서 계엄령이 선포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여행경보 수준을 올리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현지에 체류하는 재외동포와 여행객의 안전을 고려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여행경보 상향 등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외교부 여행경보에서 태국의 수도 방콕은 1단계인 여행유의 수준으로로 분류돼 있습니다.
분리주의 운동이 활발한 나라티왓 빠따니 얄라 주 등 말레이시아 국경지역은 3단계인 여행제한, 국경분쟁이 있었던 캄보디아 접경은 2단계인 여행자제 수준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주 태국 한국대사관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교민과 한국인 여행객은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언행을 자제하고 신변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국내 관광업계는 계엄령 선포 이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안전 문제 때문에 대규모 예약취소 등 ‘한파’가 불어닥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올해 초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해외여행 트렌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은 한국인이 3번째로 많이 찾는 나라입니다.
일단 계엄령 발령 첫날의 여행업계 분위기는 대체로 차분한 편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2006년 쿠데타 때처럼 예약을 포기하는 여행객은 아직 거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방콕만
아니면 괜찮다는 인식이 많고, 지난해 말 이후 여행객 수가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자 성수기인 겨울에도 이미 관광객 수가 예년의 절반으로 줄었다”며 “이런 추세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태국여행을 앞둔 사람들은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국내 여행 사이트나 온라인 태국여행 동호회에는 여름휴가나 신혼여행을 취소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특히 태국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려는 예비부부들의 걱정 섞인 글이 많습니다.
관광업계 일부에서는 사태가 더 악화될 경우 항공권과 여행상품 취소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태국을 오가는 항공사 일부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도착 공항이 변경되거나 착륙이 지연되는 등의 비상사태에 대비해 방콕행 여객기에 추가 연료를
탑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이번 사태의 영향으로 태국으로 가는 한국인 관광객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태국 지사와 함께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2. 철도기관사 음주 기준 0.03%로 강화
기관사와 관제사, 승무원 등 철도 종사자의 음주기준이 강화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종사자의 업무를 금지하는 음주 기준을 혈중 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강화한 개정 철도안전법을 21일부터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항공법은 조종사와 승무원의 음주기준을 혈중 알코올농도 0.03%로 정하고 있어 철도종사자의 음주기준이 상대적으로 느슨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철도안전법령에 따라 철도 운전·관제·승무 업무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사용한 상태에서 업무를 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업무 시작 전에 하는 음주검사에서 적발되는 종사자는 매년 평균 10명이 넘습니다.
코레일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업무 시작 전 시행한 음주검사에서 혈중알코올이
검출된 기관사, 역무원, 차량관리원은 52명에 달했습니다.
음주 적발자 가운데 혈중알코올 농도가 0.01% 이상∼0.03% 미만은 22명, 0.03% 이상∼0.05% 미만 11명, 0.05% 이상∼0.1% 미만 6명이었습니다. 특히 자동차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 이상의 만취자도 11명이나 됐습니다.
철도 종사자 가운데 기관사는 지난해 1∼8월에만 6명이 음주로 적발됐습니다.
3. “‘유해논란’ 전자담배 금연도구로선 가장 탁월”
유해성 여부를 놓고 거센 논란이 일고 있는 전자담배가 금연 성공률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연구진이 최근 5년간 5천863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전자담배, 니코틴 패치·검, 순수 의지 등 각종 금연 수단의 효용성 정도를 분석한 결과
전자담배를 통한 금연 성공률은 20%에 달했다고 20일 현지시간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언론과 영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니코틴 패치’나 ‘니코틴 검’을 이용해 금연을 시도한 흡연자는 성공률이 10.1%에 그쳤습니다.
반면 아무런 도구없이 순수 의지로만 금연에 성공한 비율은 15.4%에 달했습니다.
연구진은 “전자담배를 사용하면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는 광범위한 인식이 전자담배의 금연 효용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암협회의 토머스 글린 연구원은 “이번 연구가 전자담배를 둘러싼 유해 논란을 불식시켜주지는 못한다”면서 “다만 전자담배가 일정 정도 금연도구로서 효용성이 있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최근 들어 미국와 유럽에서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동시에 유해성 논란이 가열되자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처음으로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에
나섰습니다.
FDA는 지난달 18세 미만 미성년자에게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규제안을 제시했습니다.
75일간의 공청회 기간을 거쳐 새 규제안이 확정되면 전자담배 제조사들은 2년 이내에 FDA로부터 기존 제품과 신 제품에 대한 승인을 얻어야 하며, FDA에 제품 성분 리스트도
제출해야 합니다.
FDA의 규제 움직임에 대해 전자담배 옹호론자들은 전자담배가 폐를 손상시키는 타르가 없기 때문에 안전하게 흡연을 대체할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비판론자들은 전자담배의 향기와 무제한적 광고가 젊은층을 매료시키고 전통적 담배를 가까이 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4. 비타민D 부족 심장병 위험 2배…햇빛이 약
햇빛을 충분히 쬐면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 에드워드 지오바누치 박사팀에 따르면, 햇빛으로부터 얻는 비타민 D가 기준치보다 적은 남성은 많은 남성보다 10년 후에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비타민 D가 심장병 위험과 연관돼 있는지 측정하기 위해 40~75세 남성 1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10년 뒤 이들 중 454명이 심근경색
등의 심장병에 걸린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심장병에 걸린 남성을 심장질환 병력이 없는 남성 900여 명과 2대 1로 짝지어 나이와 흡연 상태, 식이요법, 생활습관 등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비타민 D가 혈액
1㎖ 당 15ng에 못 미치는 남성은 정상 수치인 1㎖l 당 30ng 이상인 사람보다 심근경색 위험이 2.4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장병 중에는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 위험이 특히 높았습니다. 또 햇빛을 적게 받는 최북단 지역에 사는 남성들의 사망률이 높았습니다.
연구팀은 “햇빛을 적게 받는 지역에 사는 남성들에게서 심장병 위험이 높게 나타난 것은 햇빛을 적게 받아 비타민 D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피부 세포는 햇빛을 받아 비타민 D를 생성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비타민 D는 심장병을 예방하고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골다공증, 암, 면역체계
약화 등을 초래하기 쉽습니다.
지오바누치 박사는 “비타민 D는 우유 등 몇 가지 음식에 들어있지만 가장 좋은 공급처는 햇빛”이라며 “햇빛 좋은 날은 10분 정도 밖에 있으면 충분한 비타민 D를 얻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전문지 ‘내과학회지’에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