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26일 월요일 KBIC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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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런 경찰도…시각장애 할아버지 손잡고 휴대폰 찾아준 여수경찰
지난 25일 오후 2시경 70대 할아버지가 전남 여수경찰서 동문파출소 현관문을 다급히 열고 들어왔습니다. 검은색 뿔테안경에 얇은 등산복 상의를 걸쳤고 한손에는 긴 스틱을 쥐고
있었습니다.
이씨는 흰지팡이에 의지해 길을 가던 도중 전날 구입한 최신 스마트폰을 잃어버렸고, 앞이 보이지 않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 도움을 청하기 위해 무작정 파출소 문을 열고 들어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넣어뒀었다는 이씨의 상의 주머니가 터져 있는 걸로 미뤄 길바닥에 떨어졌을 것이라 판단하고 수색을 시작했습니다.
30여분을 뒤졌지만 휴대폰의 행방을 찾지 못해 순찰차를 지원 받아 차를 타고 다시 수색해 도로가에서 휴대폰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씨는 “이 휴대전화는 제게는 매우 소중하다. 비가 오는데도 마다하지 않고 이렇게 성심을 다해 찾아줘 고맙다”며 연신 감사해 했습니다.
해당 경찰은 어려운 분을 돕는 건 우리 업무이고 당연한 일이라며 스마트폰을 찾고 좋아하시는 할아버지를 보니 저 역시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2. 시민단체 “사전투표소, 장애인 참정권 침해”
국민의 참정권을 보장하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고안된 사전투표제도가 오히려 장애인 유권자의 참정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인천지역 사전투표소 대부분이 주민자치센터 2층에 설치돼 있어 장애인 접근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이들은 이날 낸 보도자료를 통해 “장애인 유권자의 참정권 보장에 관한 문제제기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의 참정권 확대를 위해 새롭게 사전투표제도를 도입하고
계획하면서 편의시설 하나 해결 하지 못하고 또 다시 장애인 유권자의 참정권을 묵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이들은 “선거를 위한 장애인 편의시설은 필수시설로 여겨야 한다”며 “예전처럼 휠체어를 들어서 올리겠다는 원시적인 발상은 버려야 하며 임시기표소 설치 역시 궁여지책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애초에 반드시 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는 곳을 투표장소로 선정해야 한다”며 “장애인들의 현실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욕구는 과거에 지해 월등히 높아지고 있지만 이동권의
문제와 장애인 편의시설의 미비, 정보습득의 부족 등으로 장애인은 국민으로서 마땅히 누려야할 참정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제라도 접근 가능한 투표소 설치와 투표당일 이동에 관한 편의 제공, 경사로, 장애인 화장실, 보조인, 점자 투표용지 및 전동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기표대와 같은
장애유형에 따른 기표 지원 등 불편한 없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또한 공보물과 사전 토론회의 경우 수화와 점자 등 장애유형에 맞게 전달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3. 작년 女장애인 성폭력 피해상담 3382건
지난해 서울시 장애인 성폭력상담소에 접수된 상담은 3000여건으로, 이 가운데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이 전체의 7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애유형별 피해자를 살펴보면 지적장애인이 73%로 가장 많았습니다. 지적장애인의 경우 성폭력을 당해도 신고방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성폭력에 대한 인지가 어려워 피해사실이
드러나지 않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상담의뢰인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의 73.4%가 가족, 친·인척, 교사 등 외부인이었으며 본인 신고율은 26.6%에 그쳤습니다.
또 성폭력 가해자는 친·인척, 직장 관계자, 동네사람 등 아는 사람인 경우가 절반 이상인 66.5%를 차지했습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마주치기 쉬워 피해여성이 신고하기 어려우며
가해자는 이를 악용해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서울시는 전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강서구 가양동에 서남권 지역 대상 장애여성 성폭력상담소를 추가 설치·운영해 여성 장애인을 위한 전문적인 상담 및 법률·의료지원, 사후관리까지 지원할 계획입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성폭력상담소 추가 설치 등을 통해 여성장애인 성폭력 피해자의 인권보호와 성폭력 예방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4. “이제부터 내실을 다질 때, 많은 관심 부탁” 이일규 장애인탁구협 부회장
대한장애인탁구협회는 올해 있을 2개의 국제대회인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선전을 다짐했습니다.
이일규 부회장은 “그동안 선수들이 흘린 땀의 결과를 최고의 경기로 보여주겠다”며 “우리 선수단이 그동안 보여준 세계적 기량과 성적에 걸맞는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또 잘 알려진대로 그동안 역대 장애인대회에서 우리나라는 탁구에서 가장 상위 랭커도 많고 성적이 좋은 종목이라며 선수도 그렇지만 지도자들도 그 어느 때보다 열의가 높다. 세심하고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선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총 30개(개인 17·단체13)의 메달이 걸려 있으며, 특히 남자 이창호, 김민규, 김영건 등 금메달 기대주들이 활약할
것이라며 홈에서의 선전을 약속했습니다.
5. 관광공사, 2014년 청년인턴사원 채용
한국관광공사가 다음달 2일까지 ‘2014년 청년인턴사원’을 모집합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우수한 인재에게 인턴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일반’, ‘장애인’, ‘고졸’ 부문으로 나눠 채용을 진행해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합격하면 6월
말 입사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청년 인턴사원은 약 5개월간 현업부서에서 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향후 정규직 채용시 우대 혜택을 받게 됩니다.
끝으로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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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5월 26일 월요일 KBIC 뉴스를 마칩니다. 제작에 박민수, 진행에 홍옥희였습니다.
곧이어 ‘우리도 보고 살아요’가 이어집니다. 고맙습니다. K.B.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