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26일 목요일 KBIC에서 전해드리는 생활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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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하철 운행 전 기관사 음주측정이 인권침해일까
세월호 참사로 ‘안전’이 사회 전체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열차 운전을 앞둔 기관사들을 대상으로 음주측정을 강화한 것에 대해 일부 기관사가 반발하면서 노사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측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음주측정 규정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기관사 일부는 음주측정이
직원을 억압하는 용도로 쓰인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26일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운전을 앞둔 기관사 전원을 대상으로 음주 감지기와 측정기를 이용해 승무적합성 판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음주측정은 철도 종사자가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복용한 상태에서 업무를 볼 수 없다고 규정한 철도안전법과 검사 방법을 명시한 내부 기관사지도운영규정에 따른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이전에는 기관사 본인이 출근 후에 음주 여부를 신고했지만, 현재는 운전업무 감독부서 직원이 직접 측정합니다.
운전관리팀 관계자는 “예전에는 사람이 많고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측정에서 제외되는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예외 없이 판정을 받아야 한다”며 “관리자가 음주와 약물, 건강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승무적합성을 결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판정에서 혈중 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으로 나오거나 측정을 거부한 기관사는 즉시 업무가 정지되고 징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일부 기관사들이 “인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철도 현장에서 노사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기관사들은 음주 징후를 보인 사람에 대해서만 음주측정을 하도록 철도안전법에 규정돼 있으나 사측이 내부 규정을 만들어 전체 기관사를 대상으로 검사를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측정 과정에서 종종 감독자와 기관사 사이에 승강이가 벌어지고 있고, 일부는 “술을 먹지 않았다고 말했는데도 의심을 하고 있다”며 끝까지 판정을 거부해 열차에 타지 않고 휴가 처리를
받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 3개 노조 중 하나인 민주노총 서울도시철도노조 승무본부는 최근 사내게시판에 성명을 내고 “음주측정 권한을 악용해 기관사를 괴롭힌다”며 특정 감독자를 대상으로 인사조치를
요구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사측에서는 승무 적합성 판정을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음주 운전은 치명적인 대형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다. 안전 문제이기 때문에 법규대로 해야 한다”며 “적합성 검사에서 통과가 안 되면 업무를 정지시키고 징계를
요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다수의 기관사는 음주측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 기관사는 “철도 안전에 대한 외부의 감시가 강해진 만큼 그 기대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음주측정을 객관적으로 실시하고 결과를 예외 없이 기록으로 남겨 신뢰를 얻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2. 기상청, 550억원에 슈퍼컴퓨터시스템 구입
한국 기상청이 미국의 크레이사와 슈퍼컴퓨터 도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포브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포브스는 크레이사의 성명을 인용해 계약금액이 5천400만달러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계약에 따라 기상청은 차세대 슈퍼컴퓨터시스템인 XC30 2개를 받습니다.
하나는 기상 데이터 생산과 분석에 사용되며, 다른 하나는 연구 및 백업용으로 활용됩니다.
기상청은 또 소넥시온 저장시스템도 함께 받습니다.
이 시스템들은 내년에 기상청에 인도돼 더 정확한 기상 관측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기상청은 지난달 슈퍼컴퓨터 도입을 위해 경쟁입찰을 한 결과 크레이사를 공급사로 선정했습니다.
3. 한강 7개 야외수영장 27일 개장
서울시는 27일부터 8월 24일까지 한강의 7개 야외수영장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이번에 개장하는 수영장은 뚝섬·여의도·광나루·망원·잠실·잠원 야외수영장과 난지 강변물놀이장이다.
7개 수영장은 각각 갖춘 시설과 장비가 다릅니다.
뚝섬수영장에서는 수심 0.3∼1.2m의 흐르는 물에 튜브를 타고 도는 풀과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4m 높이의 아쿠아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의도수영장에서는 아쿠아링 외에도 물대포, 스파이럴 터널 같은 시설이 조성됐습니다.
잠실·잠원·망원수영장은 에어슬라이드를 갖췄고, 광나루수영장은 다른 수영장에 비해 아기자기한 공간이 특징입니다.
난지 강변물놀이장은 수영복 없이 간편한 복장으로도 이용할 수 있고, 한강을 배경으로 최고 10m까지 분사되는 113개의 분수 노즐과 LED 조명을 갖춘 음악 분수도 설치됐습니다.
한강 야외수영장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휴일 없이 운영됩니다.
이용료는 성인 5천원, 청소년 4천원, 어린이 3천원입니다. 강변물놀이장은 성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 천원입니다. 6세 미만은 수영장과 물놀이장 모두 무료입니.
주차료는 수영장 관계자의 확인을 받으면 50% 할인됩니다.
자세한 내용과 이벤트 일정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4. ‘성당서 고찰까지’ 종교성지에서 보내는 이색 휴가
다름과 차이를 배우는 이웃종교스테이가 올해는 각 종교별로 고유한 주제로 열립니다.
26일 한국종교인평화회의에 따르면 올해 8월 교황 프란치스코의 방한이 예정된 천주교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길’이란 테마로 7월 4∼6일 전북 완주 천호성지에서
이웃종교스테이를 진행합니다.
완주 천호산 일대는 1839년 기해박해를 피해 들어간 신자들이 신앙공동체를 일궜던 곳입니다. 부활성당, 성인 묘역과 순례자의 길, 품안길, 가상칠언길 등이 어우러져 한국천주교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지의 하나입니다.
개신교는 ‘근·현대사 속의 개신교’란 주제로 7월 11∼13일 강화도와 서울 정동, 경복궁 등의 개신교 유적을 방문합니다. 현재의 삶 속에서 잊혀가는 초기의 개신교가 조선 말기
역사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돌아봅니다.
7월 18∼20일 전북 부안 호암수도원에서 열리는 천도교 이웃종교스테이의 테마는 ‘동학운동의 새로운 발견’입니다. 조선 말 민초들이 부패와 폭정에 항거해 일으킨 동학농민혁명의
근본정신인 인권 사상을 느끼고 체험합니다.
원불교는 7월 25∼27일 교조 소태산 대종사의 생가와 깨달음의 장소가 있는 전남 영광 영산성지에서 ‘원불교의 뿌리를 찾아서’란 주제로 진행합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백수해안도로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원불교의 기원과 교리, 문화를 배울 수 있습니다.
유교는 8월 1∼3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9호 청주향교에서 ‘현대사회의 예절’을 주제로 전통예절 교육과 전통가락, 민속놀이 체험 등으로 진행합니다.
불교는 고구려 때 창건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찰인 강화도 전등사에서 8월 15∼17일 ‘산사의 숨결을 찾아서’를 진행합니다. 산사의 아늑함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입니다.
한국민족종교는 사정상 올해는 관련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종교에 상관없이 관심 있는 프로그램에 자유롭게 참가 신청할 수 있는 본 행사의 자세한 내용은 ’2014 이웃종교화합주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KCRP는 “이웃종교스테이는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 친구, 동료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스트레스를 풀고 종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이다. 평소 가보기 어려운
종교성지에서 머물면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고 추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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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6월 26일 목요일 KBIC 생활 뉴스를 마칩니다.
지금까지 제작 권순철 진행 이창훈이었습니다.
곧이어 ‘장가영의 팝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