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30일 월요일 KBIC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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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애인 권익과 자립 위한 장애 인식 개선 교육
서울 서초구는 제1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열린 마음으로 모두가 주인이 돼 더불어 함께 할 수 있는 ‘하나된 서초, 희망찬 미래’ 행사를 지난 26일 서초구민회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장애인의 삶과 사회적 인식이 우리 모두의 편견을 개선하는 장애인식 개선교육도 진행됐습니다.
주요 내용은 장애란 신체일부나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어서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는 것일 뿐이며, 모두가 각자 개성 있게 태어난 것처럼 장애인도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로
인식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장애인식 개선 강의는 한국장애인자립생활대학 학장을 맡고 있는 전정식 사회학 박사가 진행했습니다.
서초구 관계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조성하고자 장애인에 대한 사회인식 개선, 사회참여 확대, 권익과 자립도모와 장애인들의 사회적 관심과 이해를 제고하고
장애인들의 소통과 단합으로 하나된 서초, 희망찬 서초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서초구는 하반기에 장애 이해를 돕는 퀴즈대회 및 장애인복지시설과 초·중학교와 자매결연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2. ‘시력은 능력’ 렌즈 제작업체 광고 장애인 비하 논란 장애인단체 “차별, 인권위 진정”…제작사 뒤늦게 문구수정 작업
‘시력은 능력이다’라는 카피를 내건 한 안경 렌즈 제작업체의 광고를 두고 장애인 비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장애인단체와 시각장애인들은 이 광고가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며 다음 달 2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업체는 지난달 15일부터 서울 지하철 1호선과 7호선 열차 내부 광고판에 ‘시각은 능력이다’는 헤드라인의 광고를 걸었습니다.
광고에는 ‘정보의 약 80%는 시력을 통해 얻는다 / 학습의 약 80%는 시력에 의해 좌우된다 / 보이는 만큼 보는 만큼 나의 능력은 커진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장애인정보문화누리 김철환 활동가는 “업체 논리대로라면 노화로 시력이 퇴화하는 것을 능력의 감소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저시력장애인 등 시각장애인도 무능력자라는 얘기”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이는 인간을 기계적으로만 바라보고 노화에 의한 시력저하나 시력이 저하된 시각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함께 사회적 차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장애인단체와 시각장애인들은 해당 업체에 광고를 철회하고 노인과 시각장애인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인권위 관계자는 “광고에서 장애인을 비장애인과 분리하고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볼 수 있다”며 “진정이 들어오면
곧바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한 달간 문제점을 인지하지 못하던 광고 제작사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급히 문구 수정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제작사 측은 “맞춤형 렌즈라는 제품의 성능을 강조하려는 의도였을 뿐 장애인을 비하하려는 뜻은 없었다”며 “카피를 변경해 새 광고로 교체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선 2012년에는 한 보청기 업체가 일간지에 ‘청력은 능력’이라는 광고를 실어 장애인으로부터 반발을 샀습니다. 당시 한 청각장애인이 인권위에 차별 진정을 넣었고, 업체는
공개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인권위 관계자는 “제품의 성능이나 효과를 강조하려다 보니 무리한 표현을 쓰는 것 같은데 대부분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주지시키면 곧바로 시정조치를 한다”며 “인식의
부족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3. 충남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이용자 급증… 구강건강 지킴이 ‘톡톡’
장애인에 대한 전문 구강 진료를 위해 지난 2011년 1월 전국 최초로 설치한 ‘충남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장애인 구강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도내는 물론 전국에서 이용자가 해마다 크게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청남도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 24일까지 구강센터 이용자는 모두 만 143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도별로 보면, 개소 첫 해인 2011년 1788명이 이용한데 이어 2012년 3428명, 2013년 4171명, 올해는 2046명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이용자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것은 구강센터가 장애인을 전문적으로 진료해 이용이 편리한 데다, 진료비도 저렴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충남도 관계자는 “장애인 중에는 스스로 구강 위생 관리가 어렵고, 치과 진료를 위한 이동이나 진료가 힘들어 방치되는 경우가 있다”며 “구강센터는 편리성과 저렴한 진료비로 많은
장애인들이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 구강센터와 보건소 구강보건센터를 연계해, 장애인에 대한 구강 보건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구강센터는 천안 단국대 치과병원에 설치됐으며, 도는 연간 3억 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구강센터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장애인 기초생활수급권자는 50%를, 치과영역 중증장애인은 30%를, 치과영역 경증장애인은 10%의 진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시각장애인 이강원씨의 특별한 시구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엘지 트윈스와 에스케이 와이번스의 프로야구 경기에 앞서 이색 시구가 펼쳐졌습니다.
시구의 주인공은 시각장애인 이강원씨. 그는 이날 ‘도그 데이’를 맞아 홈팀 에스케이 와이번스의 시구견 ‘미르’가 건네준 공을 전달받아 마운드에서 힘차게 공을 던졌습니다.
이씨는 한때 프로야구 선수를 꿈꿨던 야구선수 출신으로 단국대 야구부에서 투수로 활약하며 시속 140㎞의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가 주무기였습니다.
그러나 대학 3학년 때 휘귀병인 ‘베체트병’에 걸려 오른쪽 눈부터 시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대학 3학년 때 야구공을 놓았습니다.
체육학 전공을 살려 레저스포츠 강사로 일했지만 34살 때인 2002년 두 눈의 시력을 모두 잃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복지관에서 안마기술을 배워 안마사 자격증을 땄고,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는 역도 종목에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3년 전에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며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서울시청까지 400㎞ 넘는 거리를 19일 동안 걸어서 완주하기도 했습니다.
이씨는 시구를 마친 뒤 “시각장애인들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5. 월드컵 관람 중 벌떡 일어나는 휠체어 탄 장애인들
월드컵 경기 중에 관중석에 앉아 있던 하반신 장애인들이 벌떡벌떡 일어나는 상황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미러가 지난 27일 보도했습니다.
세계축구연맹은 경기장에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장애인 좌석을 마련하고 입장료를 조별리그 경기 기준 3등급 좌석과 같은 90달러 약 9만천원으로 정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1등급(175달러), 2등급(135달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으로 위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26일 에콰도르와 프랑스 경기가 열린 브라질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자신의 휠체어로 걸어가 앉는 황당한 모습을 보였고,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이 열리던 지난 13일 상파울루 경기장에서도 휠체어석에 앉아있던 남녀가 벌떡 일어서서 응원을 하는 사진이 논란이 됐었습니다.
세계축구연맹은 장애인을 가장한 입장은 불법이고 사기라며 이를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끝으로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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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6월 30일 월요일 KBIC 뉴스를 마칩니다. 제작에 박민수, 진행에 장효주였습니다.
곧이어 ‘우리도 보고 살아요’가 이어집니다. 고맙습니다. K.B.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