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10일 KBIC에서 전해드리는 생활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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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기독교인들, 인도 불교사원서 찬송·기도”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곳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인도 부다가야 마하보디 사원에서 한국 기독교인들이 찬송가를 부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9일 법보신문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오후 5시께 인도 마하보디 사원에서 묵언수행 중이던 한국인 비구니 법수 스님은 대탑 입구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이 기타를 치면서
찬송가를 부르고 기독교식 기도를 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법수 스님이 “불교 성지에서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느냐”고 항의하자, 이들은 “오직 하나님만이 구원이다. 구원받지 못한 이들에게 하나님을 전하는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이들은 스님이 “오늘 일을 한국에 알리겠다”고 하자 황급히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보신문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기독교인들이 찬송가 ‘그 사랑 얼마나’를 부르면서 한국어로 기도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하보디 사원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곳으로, 탄생지 룸비니와 최초 설법지 녹야원, 열반지 쿠시나가르와 함께 불교의 4대 성지로 꼽힙니다.
2.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혈액검사법 개발”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 발병 여부를 알아내는 방법이 고안돼 조기 치료의 길이 열렸습니다.
8일(현지시간) BBC 등 영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연구팀은 혈액 속 10가지 단백질 성분을 측정하는 검사법으로 1년 안에 알츠하이머 발병 여부를 예상할 수 있는 정확도가
87%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옥스퍼드대와 런던대, 킹스칼리지 등 연구진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이 같은 혈액검사법은 100~300파운드 비용으로 이르면 2년 안에 상용화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학술지 ‘알츠하이머와 치매’에 발표한 논문에서 1148명의 혈액표본을 분석해 조기진단의 열쇠를 쥔 10가지 단백질 성분을 추려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를 위해 알츠하이머 환자와 뇌 인지력 감퇴 현상이 있는 초기 환자, 증상이 없는 고령자 등 3개 그룹의 혈액표본을 대상으로 알츠하이머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성분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검사법이 상용화되면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이 가능해 치료제 개발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3. 이번 주말 끝으로 동대문운동장·고가도로 ‘역사 뒤안길로’
이번 주말을 끝으로 동대문운동장과 청계천·아현 고가도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난 5월 말부터 시민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던 ‘잘가 동대문운동장’, ‘안녕! 고가도로’ 특별전이 13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고 9일 밝혔습니다.
동대문운동장은 1925년 개장한 9만 5764㎡규모의 종합운동장입니다. 조선시대 군사 훈련 시설인 하도감 자리에 들어선 이 운동장은 한국 스포츠 발전과 궤를 같이했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건설이 결정되면서 2007년부터 철거를 시작해 지금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청계·아현고가도로는 1960년대 말 근대적 도시의 외관을 갖추면서 들어선 신시대의 문명이었지만 어느 새인가부터 도시미관을 해치는 흉물로 인식되면서 하나 둘 철거됐습니다.
청계고가도로는 충무로부터 동대문구 용두동까지를 잇는 고가도로로 1970년대 초반 들어섰으나 노후화와 청계천 복원 사업과 맞물려 2003년 철거됐습니다. 서울 최초의 고가도로였던
아현고가도로는 중구 중림동부터 마포구 아현동을 잇는 약 1km 길이의 고가도로로 청계고가도로와 마찬가지로 노후화를 이유로 지난 3월 말 완전 철거됐습니다.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 관장은 “공중에서 자유롭게 차들을 달릴 수 있도록 해주는 고가도로는 한 때 도시의 로망이었지만 반 세기 만에 천덕꾸러기가 됐다”며 “고가도로의 극전인 반전과
이 같은 변화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지 살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두 전시는 모두 서울역사박물관 내 기획전시실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입니다.
4. 올 상반기 SUV·경차 웃었다
국내 상반기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와 경차가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1∼6월 현대·기아자동차, 한국 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 등 5개 완성차 업체의 SUV 판매량은 16만3천473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2%
급증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SUV 모델은 현대차의 싼타페로 4만4천3대가 팔렸으며 현대차의 투싼ix도 2만1천768대가 판매됐습니다.
기아차의 스포티지 R은 2만4천175대, 르노삼성의 소형 SUV인 QM도 3만8천466대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SUV 열풍을 주도했습니다.
대형차도 신형 제네시스의 인기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만 2만9천392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습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60.8% 급증한 수치입니다.
‘서민들의 차’인 경차의 선전도 눈에 띕니다.
올 상반기까지 경차는 기아차 모닝이 4만6천759대, 레이 1만6천984대, 한국GM의 스파크 3만686대 등 총 9만4천429대가 팔려나갔습니다. 이는 작년 대비 7.3% 상승한
실적입니다.
특히 최근 경차 시장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함에 따라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인 지난 2012년의 20만2천854대를 올해 뛰어넘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아직 예정된 소형차나 준중형차급 신차가 없어서 경차 시장으로의 소비자 유입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며 “최근 1가구 2차량 추세가 확산하는 점도 경차
인기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상반기에 소형차급은 19%, 미니밴 차급은 17.4%, 준대형차급은 6.5% 각각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5. 무늬만 파격 여행상품 제재 15일부터 유류할증료 포함
오는 15일부터 항공권이나 항공권이 포함된 여행상품의 가격이 유류할증료 등을 포함한 총액운임으로 표시됩니다.
8일 국토교통부는 총액운임 표시제를 의무화한 ‘항공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해 오는 15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습니다.
개정안을 보면, 국내·외 모든 항공사와 여행사는 항공권을 판매할 때 유류할증료와 국내·외 공항시설이용료, 출국납부금 등을 합산한 총액운임을 표시해야 합니다.
여행사들도 여행상품 가격을 표시할 때 총액운임을 반영해야 합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항공사와 여행사들이 항공권이 포함된 여행상품을 광고할 때, 유류할증료를 제외한 상품가격만을 부각해 광고해 왔다”며 “이번 제도 개선으로 소비자들이 여행
상품의 가격을 비교해보고 선택하기가 한층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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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7월 10일 KBIC 생활 뉴스를 마칩니다.
지금까지 제작 권순철 진행 김보미였습니다.
곧이어 ‘장가영의 팝 스토리’가 방송됩니다.
고맙습니다.
KB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