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12일 kbic 뉴스입니다.
1. 환상의 나라 에버랜드, 장애인은 ‘그림의 떡’
에버랜드 놀이시설들의 장애인 편의시설 및 정보 접근을 위한 편의제공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도장애인인권센터는 최근 차별 사례 접수에 따라 에버랜드를 방문한 결과 편의시설과 편의제공이 부족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센터는 지난 6월
에버랜드에서 지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스릴 2개의 위험하지 않은 ‘우주전투기’ 놀이시설에서 이용 차별을 당한 사례를 접수 받았고 이에 최근 에버랜드를 방문한 결과 장애인 손님 이용 안내지에 지체장애인은 ‘사파리월드’에 이용할 수 있다고 표기되어있었지만, ‘사파리월드’의 차량은 일반 차량이고 좁은 계단이어서 동반인 포함 2인이 도와주어야만 탑승이 가능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사파리월드’, ‘로스트밸리’에서도 직원의 유쾌한 동물 설명이 있었지만 청각장인에 대한 수화통역사 또는 자막은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오즈의 성, 후룸라이드, T-express 등 탑승하려 했으나 경사로 및 엘리베이터가 없고 계단이 많다는 이유로 입장을 거부 당했습니다.
물개쇼는 맨 앞자리에 장애인석이 마련돼 있었지만 사람들이 다니는 통로여서 관람에 방해가 돼 이용이 어려운 것으로 낱났습니다.
이 외에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유도블럭 미설치, 놀이시설 설명에 대한 점자·음성으로 된 안내서 미구비, 에버랜드
와 주차장을 이동하는 셔틀버스에서 경사로 미구비로 휠체어 장애인의 이동권 차별 등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센터 관계자는 “에버랜드에서 장애인을 위해 정당한 편의시설 및 편의제공을 하지 않은 것은 장애인차별금지법 제24조 제2항 위반에 해당한다”며 “에버랜드
리조트 측에 장애인 차별 사실을 확인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2. 충남교육청 ‘장애인예술가와 함께 장애인식교육’ 추진
충남도교육청은 일반 학생들의 장애인식을 개선하고 장애학생의 행복한 학교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장애인 예술가와 함께하는 장애인식교육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습니다.
교육청은 홍성 조양유치원을 비롯해 천안 미라·대홍초, 공주 덕암초, 아산 신리초, 예산 신양초 등 초등학교 5곳, 서산 대산중, 서천 한산중 등 중학교 2곳, 서산여고, 서천고 등
고등학교 2곳 등 10곳을 대상학교로 지정했습니다.
선정된 학교에서는 장애를 극복한 뒤 예술활동을 통해 사람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주는 개인·단체를 초청해 장애극복 이야기 수업, 토크 콘서트, 작은 음악회 등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운영하게 됩니다
교육청은 이날 선정 학교 담당자를 대상으로 화상회의를 열어 사업 추진 방법 등에 대해 컨설팅을 진행했습니다. 교육청은 그동안 모든 학교에서 연 2회 이상 교육과정과 연계한 장애인식개선 활동과 특수학교·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 콘서트, 체육대회 등 ‘마음 울림 장애인식 개선’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장애인 예술가가 참여하는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일반 학생들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자세를 배우길 바란다”며 “장애 이해 교육뿐만
아니라 장애학생 인권 보호, 통합교육 환경에서의 장애학생 지원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3. ‘제15회 장애인영화제’ 트레일러 공개
제15회 장애인영화제(PDFF)가 9월26일 개막에 앞서 공식 트레일러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공식 트레일러는 ‘한나의 하루’ 로 제11회 장애인영화제 대상을 받은 후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각장애인
노동주씨가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트레일러는 지팡이를 들고 산으로 오른 시각장애인이 정상에 올라 햇살과 바람을 만지고 희망을 바라보며 느껴진 세상을 카메라로 담는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노동주 감독은 “카메라는 볼 수 있는 사람들만 찍을 수 있을 것이라는 편견을 없애고,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 바라보는 세상을 표현하고 싶었다”면서 “정말 소중한 것은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애인영화제 사무국은 “이번 영화제는 눈이 아닌 마음으로 바라봐야 진정한 가치를 깨달을 수 있음을 느끼고, ‘영화’ 라는 매개체에서 더 이상 장애가 물리적인 환경으로 제한받을 수 없음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레일러는 노동주 감독의 섬세한 영상미 뿐만 아니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미디어접근센터 장현정 화면해설 작가와 이제인 성우의 호흡으로 만들어진 화면해설까지 포함되어 있어 더욱 특별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장애인영화제는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콩을 기부 받고 있습니다.
한편,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장애인영화제에서는 장애인들이 직접 참여하거나 장애와 관련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영화 총 29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제 15회 장애인영화제는 9월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며 개막식은 목동 방송회관에서, 출품작 상영과 폐막식은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진행됩니다.
4. “지적장애인 노동력 착취에 금품갈취 당했다”
동작구장애인단체협의회가 11일 오전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작구 소재 모 식당에서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노동력 착취 등이 있었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협의회에 따르면 김모(54세, 지적장애 2급)씨는 14년 전부터 식사제공과 하루일당 1만원 지급, 별도의 월급지급을 약속받고 모 식당에서 근무했습니다. 하지만 하루 일당 1만원 등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식당측은 김씨 앞으로 나오는 장애수당과 수급비 등을 갈취했습니다.
이외에도 김씨가 틈틈이 폐지 등을 팔아 모아둔 돈과 두부공장에서 일하고 받은 300만원, 별도의 사례금 140만원을 갈취했습니다.
더욱이 식당측은 교통사고를 당한 김씨를 곧바로 퇴원시켜 배달과 허드렛일을 시키기까지 했습니다. 최근 이 같은 제보에 동작경철서는 수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협의회는 “인간의 탈을 쓰고 어찌 이런 짓을 자행할 수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진실규명과 규명에 다른 식당주인 처벌, 식당 측에 대한 배상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협의회는 관할인 동작구가 주민들의 민원에 소극적으로 대처함은 물론, 오히려 식당측을 두둔하고 나섰다며 구의 진심어린 사과와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협의회는 “식당이 김씨를 잘 보살펴 왔다는 등 식당을 두둔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고작 2~6월까지의 수급비 등 약 300만원을 회수하는 등 사건을 무마하려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끝으로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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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8월 12일 화요일 KBIC 뉴스를 마칩니다. 제작에 안윤환, 진행에 유혜윤이었습니다.
이어서 ‘권순철의 케이빅 톡톡’이 방송됩니다. 고맙습니다. K.B.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