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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7일 kbi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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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7일 수요일 kbic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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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산국제영화제, 장애인들에겐 ‘그림의 떡’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선전하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장애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어제인 6일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배리어프리 전용관에서 영화 화면에 청각장애인용 한국어 자막과 시각장애인용 화면 해설을 추가한 배리어 프리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며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이 비장애인들과 함께 영화를 불편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처럼 홍보한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 4월 ‘문화가 있는 날’에 영화의전당에서 시·구·군 공무원들과 함께 배리어 프리 영화 ‘스물’을 관람하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소통하고
장애인들의 문화향유권 보장 및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배리어프리 영화가 작년에는 전체 상영작 312편 중 18편으로 5.8%에 그쳤고 올해는 75개국 304편 중 12편만 상영돼
4%에도 못미치고 있습니다.
해운대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계자는 “배리어 프리 애플리케이션의 개발로 부산지역의 시각·청각장애인들은 앞으로 영화를 맘껏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올해도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없다’면서 여전히 ‘전용관’에서 일부 영화만 상영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또 해운대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오직 제한된 수의 장애인만이 지정해 주는 장소에서 제공되는 영화만 봐야한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올해로 성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장애인을 홀대하는 영화제로 비판을 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2. 이상일 의원 “서울대, 장애인학생 이용가능한 홈페이지 확대해야”
서울대학교가 운영하는 1105개 홈페이지 중 장애인이용서비스를 갖춘 홈페이지는 한 개에 그치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이 서울대학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학교가 운영하는 전체 홈페이지 수는 1105개나 되지만, 장애학생을 위한 음성안내나
수화안내 등 장애인이용서비스가 구축된 홈페이지는 서울대 내 사범대학 웹사이트가 유일했습니다.
오히려 장애인을 위한 특수교육전공 홈페이지에서는 시각·청각 장애학생을 위한 음성안내와 수화안내 등을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상일 의원은 “서울대의 수많은 홈페이지 중 시각장애학생들과 청각장애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홈페이지가 한 개에 불과하다는 것은 장애학생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서울대는 장애학생의 홈페이지 접근성을 높이는 장애인이용서비스 구축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열린교육 서비스에서도 시각장애 학생과 청각장애학생 및 일반 장애인들이 서울대 강좌를 손쉽게 들을 수 있도록 장애인이용서비스를 갖춘 강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3. 휴먼인러브 시각장애인 무장애숲길 산행 실시
사단법인 휴먼인러브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악구 지회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2015 관악구 시각장애인 무장애숲길 건강산행’이 지난 5일 관악산 무장애숲길에서 펼쳐졌습니다.
평소 체육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부족한 시각장애인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개최된 이번 산행에는 관악구 시각장애인 80명과 활동보조인, 자원봉사자, 인솔자 등 총 170여 명이
참가했으며, 휴먼인러브 김영후 이사장, 유종필 관악구청장, 관악구의회 이성심 의장, 한시련 김장환 관악구지회장 등 내빈들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이 날 행사는 시각장애인 밴드 ‘절대음감’, 관악구 연예인 봉사단, 경기민요 공연으로 시작됐으며, 이후 참가자들은 관악산 숲 사이로 완만하게 이어진 ‘무장애숲길’을 1시간 30분
가량 함께 걸으며 자연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시각장애인 한문성씨는 “이번 산행은 경사가 완만해서 보이지 않고 다리가 불편해도 쉽게 산에 오를 수 있어 무척 좋았다.” 며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휴먼인러브 김영후 이사장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며 “휴먼인러브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사업과
다양한 복지 지원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미력하나마 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사단법인 휴먼인러브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적장애 아동이나 청소년이 있는 가정에 생활안정화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중증 독거시각장애인에게 쌀 및 반찬 지원과
문화·체육활동 등을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4. 전남도, ‘제36회 흰지팡이의 날 기념식’ 열어
전라남도는 지난 2일 오전 11시부터 영암실내체육관에서 김영선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전동평 영암군수, 장애인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6회 흰지팡이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전라남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전라남도시각장애인연합회 주관으로 시각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자원봉사자 등 1000여명과 함께 기념식과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로 꾸며졌습니다.
식전행사로 시각장애인자립지원센터 사물놀이팀의 축하공연과 은광학교 학생들의 관악기 연주에 이어 기념식에서는 시각장애인에 대한 봉사와 복지 증진에 기여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나주지회장
이도전씨 등 20명에게 표창이 주어졌습니다.
한편 전라남도는 지난 7월 시각장애인의 재활훈련을 돕기 위해 시각장애인 자립지원센터를 목포에 개소한 바 있습니다.
5. ‘장애인 배려 운동 교통 문화’ 운동 日 시각장애인 교통사고사
일본에서 장애인 친화적인 교통 문화를 호소해 온 시각장애인이 충견과 함께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져 일본 사회에 애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시각장애인 야마하시 에이지가 지난 3일 오전 도쿠시마 시에서 맹도견과 함께 길을 걷다 후진하던 트럭에 치여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안마사인 야마하시는 맹도견에 대한 이해를 촉진하고 장애인을 배려하는 운전 문화를 만드는 운동에 적극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일부에서는 개가 함께 숨진 데 대해 주인을 보호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6. 시각장애인 되고 싶어 두 눈에 세척제 부은 美 여성 ‘충격’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한 여성이 시각장애인이 되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두 눈에 세척제를 넣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영국 매체 ‘미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롤리에 거주하는 30세 ‘쥬얼’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신체통합정체성장애(BIID) 증후군을 앓는 쥬얼은 어릴 적부터 자신의 두 눈이 자기의 것이 아니라는 스트레스에 휩싸였고, 일상생활에서도 앞이 안 보이는 시늉을 하던 중 두 눈을
멀게 해야겠다고 생각해 마침내 자신의 두 눈에 세척제를 넣어 스스로 눈을 실명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쥬얼은 병원에 옮겨졌지만 강력한 세척제 탓에 두 눈이 녹아내려, 결국 영영 앞을 못보는 시각장애인이 됐습니다.
한편, 쥬얼이 앓고 있는 BIID 증후군은 자신의 신체일부를 훼손하거나 절단해야 온전한 상태가 된다고 믿는 정신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끝으로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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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10월 7일 수요일 KBIC 뉴스를 마칩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류창동, 진행에 홍옥희였습니다.
곧이어 장가영의 ‘클래식 산책’이 방송됩니다. 고맙습니다. K.B.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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