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 16일 월요일 KBIC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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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권위 “대학·숙박시설, 장애인 시설 아직도 미흡”
전국의 대학과 숙박시설에서 장애인 편의를 위한 시설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올해 5∼7월 172명의 현장 모니터링단을 꾸려 전국 90개 대학교와 135개 중·대형 관광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장애인차별금지 이행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인권위에 따르면 조사대상 대학에 재학 중인 장애인 학생은 전체의 0.38%였으며, 대학의 84.3%가 장애학생 지원부서를 별도로 설치해 운용하고 있었습니다.
80% 이상의 대학들은 장애학생의 이동권 확보와 학습참여 불이익을 해소하기 위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도서관에 휠체어 사용자용 좌석을 전체 좌석의 1% 이상 확보한 곳은 37.1%에 불과했고, 휠체어 이용 학생의 편의를 위해 열람석 면적을 1석당 0.9m 이상, 깊이 1.3m 이상 확보한 경우도 40.7%에 그쳤습니다.
대학 내 장애인 주차구역의 모든 주차면을 적정 크기로 갖춘 곳은 61.0%, 건물 주출입문 바닥을 잘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마감한 대학은 52.3%로 나타났습니다.
대학들은 강의동 등 건물을 신축할 때 장애인 관련 시설을 함께 설계해 설치하고 있었지만, 학생회관이나 학생식당 등 오래된 건물에 이런 장치를 새로 설치하려는 노력은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국의 중·대형 관광숙박시설의 경우 장애인 주차구역을 설치한 곳은 전체의 91.1%로 양호한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폭 3.3m, 길이 5m 이상의 주차공간을 갖춰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갖춘 곳은 54.5%에 불과했습니다.
또 장애인 이용 객실에 놓인 침대의 높이가 적정한 곳은 36.1%에 불과했습니다.
콘센트와 스위치, 수납선반, 옷걸이 등 4가지 장치 모두가 적정한 높이에 설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돼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인권위는 이행실태 점검을 마친 뒤 해당 대학·숙박시설과 모니터링 결과를 공유하고 미흡한 항목에 대한 개선계획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인권위는 오늘 서울을 시작으로 20일 대전, 24일 부산, 25일 광주, 26일 대구에서 각각 해당 지역의 모니터링 결과를 공개하고 토론하는 발표회를 엽니다.
2. 서울시, 시각장애인 위해 점자블록 정비
서울시가 시각 장애인도 걷기 좋은 보행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점자블록을 정비합니다.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여섯 달 동안 시각장애 시민과 함께 지하철역과 보도, 버스정류장, 공원, 건물 출입구 접근로의 점자블록 천381㎞를 모두 조사한 결과 정비가 필요한 구간이 41%, 562㎞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지하철역은 293개 역 276㎞ 중 90%는 적정하게 설치돼 있지만 버스정류소는 103㎞ 중 61%에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내년에 287억 원을 투입해 시각 장애인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 역사나 훼손이 심하고 사고위험이 있는 장소의 점자블록은 모두 정비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시각장애인이 이동할 때 눈과 같은 역할을 하는 점자블록을 제대로 설치해 시각장애인도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3. 평창조직위, 국제장애인올림픽위 총회서 경과보고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멕시코에서 열린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정기총회 및 집행위원회에 참가해 대회 준비 경과를 보고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김기홍 사무차장 겸 기획조정실장 등 대표단 5명은 지난 15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프레지덴테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필립 크레이븐 IPC 위원장에게 평창 동계 장애인올림픽대회 준비과정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크레이븐 위원장은 평창 장애인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조직위는 IPC 집행위원과 국제경기연맹 회장단, 각국 장애인체육회 대표단을 대상으로 경기시설, 수송, 숙박 등 평창 동계 장애인올림픽 대회 전반에 관한 준비 현황을 발표했고, “체계적인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회의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국제행사로 세계 174지역의 장애인올림픽위원회 회원국과 IF, 지역기구 대표단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IPC 최고 권위 모임입니다.
4. 한국시각장복, 시각장애인용 바둑판 개발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이 최근 플라스틱 재질의 시각장애인용 바둑판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복지관은 올해 초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시각장애인용 바둑판을 설계한 후 금형을 만들어 현재 시제품을 제작한 상태입니다.
이번에 제작된 바둑판은 괘선이 돌출돼 있어 교차선에 바둑돌을 끼어 맞추는 일본산 바둑판과는 달리, 교차점의 구멍에 바둑알을 꽂는 방식으로 제작됐습니다.
복지관은 시각장애인 바둑의 저변 확대를 위해 향후 전국의 시각장애인복지관 및 유관 단체, 맹학교 등에 바둑판 200여 대를 무상 보급할 계획입니다.
복지관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1990년 초반 9줄 바둑판을 개발 보급하면서 시각장애 바둑의 토대가 마련됐다”며 “이번 시각장애인용 바둑판 개발로 시각장애인계 바둑의 저변 확대를 위해 기반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여가활동과 정서활동에 기여하는 놀이로 성장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5. KB국민카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 만들기
KB국민카드가 시각장애인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점자책 제작에 나섰습니다.
KB국민카드는 오늘 서울 종로구 KB국민카드 본사에서 임직원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각장애 학생들이 한글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촉각점자교재’ 만들기 봉사 활동을 가졌습니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진행한 나눔 공유 캠페인을 통해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가 제안한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긴 것입니다.
이날 제작된 100여 권의 ‘촉각점자교재’는 전국 주요 맹학교와 유관 기관에 전달해 시각장애 학생들의 한글 교육 등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정문규 KB국민카드 브랜드전략부 팀장은 “보다 많은 시각장애 학생들이 한글 점자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점자책 보급 사업을 지원하게 됐다”며 “나눔과 관련한 다양한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활발하게 나눔 공유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6. 구례군, 지역사회 장애인 건강증진을 위한 협업 실시
구례군보건의료원은 지난 13일 구례군장애인복지관 회의실에서 구례군장애인복지관과 업무 협약식을 가졌습니다.
이번 협약으로 구례군장애인복지관은 보건의료원의 보건사업과 의료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지원받고, 보건의료원은 장애인복지관의 협조를 받아 각종 보건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협약 내용으로는 보건의료원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구례군장애인복지관의 재활치료실과 작업치료실의 치료사가 치료대상자의 재활 및 작업치료를 하게 되며, 장애인의 건강증진과 재활사업을 위한 보건의료원 보건사업을 장애인복지관과 함께 추진해 효율적인 사업 수행이 가능하도록 협업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보건의료원 담당자는 “앞으로 장애인을 비롯한 군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구례군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대상자가 보건의료원을 이용할 경우 편하고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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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11월 16일 월요일 KBIC 뉴스를 마칩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권순철, 진행에 장효주였습니다.
곧이어 ‘주간야구 왜’가 방송됩니다.
고맙습니다.
KB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