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월 3일 화요일 kbic 뉴스입니다.
1. KBS 세번째 장애인 앵커 임세은 씨 선발
지체장애 1급의 임세은 씨가 홍서윤 씨에 이은 세 번째 장애인 앵커로 32대 1의 경쟁을 뚫고 최종 선발됐습니다.
KBS에 따르면 서울 상암동에서 태어나 자란 임세은 씨는 초등학교 때 육상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축구와 야구 등 모든 체육 활동에 소질을 보였고, 고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해 대학교 1학년에는 티칭프로 자격까지 땄습니다.
하지만 2007년 대학교 4학년 겨울 방학 때 세미프로 자격 획득을 앞두고 떠난 필리핀 전지훈련 과정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목 아래 사지가 마비되는 ‘경수 손상’을 입게 돼
장애를 갖게 됐습니다.
그 후 3년 동안 병원에서 치료와 함께 피나는 재활 훈련을 받은 뒤 기적적으로 팔의 근력이 상당부분 회복되면서 지금은 자가운전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습니다.
임세은 씨가 재활 과정을 통해 보여준 성실함과 인내심은 준수하고 거부감 없는 외모와 함께 이번 선발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지난 2013년부터 장애인 예술단에서 목소리 연극과 뮤지컬에 참여해오면서 발성과 목소리, 정확한 발음 등 앵커가 되기 위한 기본기를 단단하게 다져왔다는 평가입니다.
임세은 씨는 “유명한 앵커보다는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하는 성실한 앵커가 되고 싶다”며 “장애인들도 방송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편 임세은 씨는 앞으로 일정 기간 뉴스프로그램 진행과 관련한 실무 교육을 받은 뒤 KBS1 ‘KBS 뉴스 12’에서 ‘생활 뉴스’를 진행하게 됩니다.
2. 장애인들, 경기도교육청 행정실무사 ‘첫 발’
한국장애인개발원과 경기도교육청이 채용한 장애인 교육공무직원들이 어제 첫 출근했습니다.
시각장애인 이종언 씨 등 5명은 각각 경기도 안양 평촌중학교, 광주 곤지암고등학교, 오산 원일중학교, 광명 소하초등학교,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으로 근무 배정을 받고 행정실무사로
일하게 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달 24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진행된 한국장애인개발원과 경기도교육청의 ‘Jump Up, 일터로’ 장애인 채용 면접에서 90여 명의 지원자 가운데 최종
선발됐습니다.
안양 평촌중학교에서 일하게 된 이종언 씨는 “40대이다 보니 일을 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에 합격해 무척 기쁘다. 가족들도 매우 행복해한다”며 “장애인 행정도우미로
일했던 경험이 학교 현장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적응해 나가려 한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채용면접을 지원한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첫 시행한 장애인 행정실무사 채용을 통해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업무에 잘 적응해 근무하고 있다”며 “경기도교육청은 물론
더 많은 지역의 교육청과 지속적으로 논의해 채용 규모 등을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3. 안양 평촌역, 스크린도어 설치된다
안양시 지하철 4호선 평촌역에도 전철 이용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스크린도어가 새로 설치됩니다.
국회 국토위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은 그동안 평촌역 전철 이용고객의 안전사고 예방과 지하역사의 공기질 향상을 위해 스크린도어 설치를 추진해왔습니다.
그 결과 코레일이 지난해 승강장 설치를 위한 구조안전진단을 시행한데 이어, 올해 3월 관련 예산 43억원을 들여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하철 4호선 범계역은 지난 2010년 스크린도어가 설치됐지만, 평촌역은 승하차 인원이 하루 평균 2만8000명에 달했으나 그동안 관련 예산부족으로 설치사업이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심 의원은 “범계역에 이어 평촌역에도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지하철 이용객들의 안전과 실내 공기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안양 시민들께 약속드린 보행안전
및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 5.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 중증장애인 일터 ‘꿈&카페’
서울 은평구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 이달 중 중증장애인 4명이 일하는 커피전문점 ‘꿈&카페’가 문을 연다고 밝혔습니다.
꿈&카페 조성 사업비는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 주관하는 장애인 일자리창출 공모사업에 응모, 선정돼 4000만원을 지원받게 됐으며, 중증장애인들에게 업체험과 현장실습 기회를 줄 카페는
한국농아인협회 은평지회가 운영을 맡아 중증장애인의 취업 및 소득보장 기회를 제공하게 됩니다.
은평구 관계자는 “꿈&카페 커피점을 이용하는 주민은 향긋한 커피 냄새를 통해 이웃의 정을 느끼고 장애인은 자활의 희망, 사랑의 나눔터 역할을 하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5. 정면 못보는 시각장애인, 여권발급 거절당해
선천적 시각장애 여성이 황당한 이유로 여권발급을 거부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에 사는 25살 알렌산드라 카터가 얼마 전 여권을 발급받기위해 관련부처를 찾았다 두 눈동자가 정면을 응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절을 당했다고
보도했씁니다.
카터씨는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인 안구진탕증으로 인해 안구가 고정되지 않는 증상을 보이며, 이 때문에 정면을 응시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고 언론은 덧붙였습니다.
카터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시각장애인으로 등록이 되어 있고, 의사 역시 내가 안진증으로 인해 정면을 응시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해 줬음에도 불구하고 여권을 발급받을
수 없었다”며 항변했습니다.
사연이 알려지자 리버풀의 여권 발급처 측은 뒤늦게 그녀의 발급 신청서를 재심사 한 뒤, 여권 발급을 허가했습니다.
여권 발급처 관계자는 “이번 심사는 지난달부터 강화된 여권 발급 규정에 따른 것일 뿐”이라면서 “카터의 의견을 받아들여 여권을 발급하도록 허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끝으로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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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3월 3일 화요일 KBIC 뉴스를 마칩니다. 제작에 안윤환, 진행에 유혜윤이었습니다.
곧이어 ‘권순철의 케이빅 톡톡’이 방송됩니다. 고맙습니다. K.B.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