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5일 금요일 KBIC에서 전해드리는 생활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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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르스에 제주 관광 직격탄…예약 취소 ‘눈덩이’
메르스 확산에 대한 불안감으로 제주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메르스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고조된 지난 1일부터 3일 현재까지 중국인 관광객 1천683명이 제주 관광을 포기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습니다.
날짜별로는 1일 123명, 2일 1천138명, 3일 1천683명으로 점차 증가세에 있습니다.
도관광협회는 이에 따라 집계가 마무리되지 않은 4일에도 1천명이 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예약을 취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인 손님을 위주로 받는 제주시의 한 특급호텔도 하루에 객실 예약 9건이 잇따라 취소됐으며 도내 호텔·리조트마다 단체 예약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주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언론이 연일 한국의 메르스 확산에 대한 소식을 보도하고 있어 중국인 사이에서 한국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국에서
한국으로 관광객을 보내는 현지 여행사들이 직접 관광 취소 공문을 보내고 있다”고 걱정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여행 경비를 미리 입금한 관광상품 이용자 위주로 제주를 찾고 있을뿐 개별적으로 제주로 관광을 오려던 중국인들은 메르스 확산으로 관광을 포기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도관광협회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진정되지 않으면 관광객들의 제주 관광 포기사례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 같다”며 “주말에 관광객이 8만∼9만명이 제주를 방문하는데
이번 주말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도관광협회는 전담 인력을 배치, 메르스 확산에 따른 관광객 예약 취소 상황을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2. 영화 관객 줄고 공연 연기 잇따라
메르스 여파로 영화, 공연 등 문화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극장가는 매주 상영작에 따라 변동이 있지만 메르스 공포가 본격화된 지난 2일부터 관객이 지난 주 대비 27% 정도 감소했습니다.
공연 연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수 이은미 씨는 오는 7일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열 계획이던 콘서트를 잠정 연기했습니다.
또 같은 날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5 더 바이브 패밀리 콘서트’도 연기됐습니다.
아직 대규모 티켓 취소 사태는 없지만 앞으로 해외 스타의 내한공연이나 페스티벌이 줄지어 예정돼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3. 여객선 탈 때 신분증 안 보여주면 승선 못 한다… 법 개정 추진
지난해 세월호 사고로 여객선 등 선박의 부실한 안전관리가 지적된 가운데 정부가 승선 절차 등을 엄격하게 하는 법 개정을 추진합니다.
국민안전처는 올해 1월 유·도선 안전혁신 TF를 구성해 부처 협의로 ‘유선 및 도선 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승객이 배에 오를 때 신분증을 보여주지 않으면 승선을 거부당할 수 있다는 것과 전산발권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는 것 등입니다.
휴업했거나 운항을 중단했던 선박이 영업을 재개하려면 반드시 신고할 것, 기상특보 발효 시 세부적인 운항 통제 기준 마련, 선원 비상훈련 의무화, 안전한 환경 마련을 위한 국가 지원
근거 마련 같은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안전처는 늦어도 다음 달까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9월까지 부패평가 규제심사와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국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4. 호남선 KTX 개통 후 입석 승객 10배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된 뒤 2개월이 지나면서 부족한 KTX 편수로 입석 승객 수가 개통 전에 비해 10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3일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호남선 KTX 입석 이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호남선 KTX의 5월 한 달간 총 입석이용객 수는 4만2176명, 일 평균
입석이용객은 1361명입니다.
이는 개통 전이던 지난해 같은 기간 총 입석이용객 4252명, 일 평균 입석이용객 137명에 비해 10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체 이용객 중 입석 승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습니다.
호남선 KTX의 지난 5월 한 달간 총 이용객 수는 84만3698명으로, 총 입석 이용객 4만2176명은 그 중 약 5%에 해당합니다.
안전 및 불편문제 해소를 위해 입석 판매를 아예 중지해야 한다는 지적에 코레일 관계자는 “입석은 2007년부터 판매를 시작했고, 일본 등 해외에서도 입석 사례가 있다. 기본적으로
입석 판매를 하지 않으면 좋지만 이용객 수요를 맞추기 위한 방법”이라며 “이용하려는 사람은 많고 좌석 수는 한정돼 있는데 입석이 없으면 어떻게든 기차를 타고 싶어 하는 사람이 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유지하고 있는 시스템이다”고 말했습니다.
5. “대중교통 인상안, 물가상승률보다 2배이상 높아”
서울시가 계획하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폭이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최근 서울시의회가 통과시킨 안대로 지하철 요금이 200원, 간선·지선버스 요금이 150원 오르면 종전 요금과 비교할 때 연평균 각각 5.69%와
4.27% 오르는 효과가 있다고 4일 분석했습니다.
이는 과거 소비자물가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어서 가계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물가감시센터는 지적했습니다.
물가감시센터는 또 서울시가 불투명하고 비효율적인 운영에 따른 대중교통 운영 적자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해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의 당기순손실은 4천245억원, 버스업체에 지원한 재정은 3천92억원입니다.
대중교통 요금을 올리면 늘어나는 수입은 3천895억원으로 추산되는데, 노인 무임승차 손실액 2천880억원을 빼면 운영적자를 모두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셈이라고 물가감시센터는
지적했습니다.
물가감시센터는 “서민에게 부담을 주는 공공요금 인상은 설명회나 공청회를 열어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을 얻어야 한다”며 “서울시는 적자 개선을 위한 충분한 자구 노력을 먼저 한 뒤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서울시가 제출한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 가운데 지하철 요금을 200원, 버스 요금을 150원 올리는 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서울시는 버스정책시민위원회와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새 요금제를 6월 말∼7월 초 시행할 예정입니다.
6. 안전띠 못채우는 중국산 버스 리콜 검토
한국에 많이 수입된 중국산 선롱버스의 ‘두에고EX’가 안전에 영향을 주는 제작 결함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1일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25인승 중형 버스인 두에고EX는 국토부의 ‘2014년 자동차 자기인증 적합조사’에서 뒤쪽 좌석들의 안전띠 길이가 지나치게 짧아 승객이 안전벨트를
채울 수 없는 결함이 있었습니다.
자기인증 적합조사는 차량 출시 전 제작사가 자기인증한 사실에 대해 정부가 실제로 판매 중인 차량을 구매해 적합 여부를 확인하는 조사입니다.
두에고EX는 또 운전석 옆의 조수석에 3점식 안전벨트가 아닌 2점식 안전벨트를 설치해 안전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진환 국토부 자동차운영과장은 “조사 막바지 단계라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진 않았다”면서 “6월 중 결론을 내서 필요하면 업체에 시정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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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6월 5일 금요일 KBIC 생활 뉴스를 마칩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권순철, 진행에 이창현이었습니다.
곧이어 ‘KBIC 개국 9주년 특집 케이빅은 내 친구’가 방송됩니다.
고맙습니다.
KB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