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C 특집방송

2016년 11월 10일 kbi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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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 10일 목요일 kbic 뉴스입니다.
1. 시각장애인 문자 ‘점자법’ 빈껍데기 안 된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어제 이룸센터에서 점자법 하위 법령 제정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점자법 시행령안을 발표했습니다.
점자법 시행령안’에 따르면, 점자기본계획의 수립과 점자규정의 제개정을 심의하기 위해 ‘점자심의위원회’를 설치토록 하고, 3년마다 별도의 실태조사를 거치도록 했습니다.
또한, 박두성 선생이 한글점자를 반포한 11월4일을 정식 기념일로 지정토록 했으며, 점자 관련 전문 인력의 자격을 점역사, 점자교정사, 점자지도사로 구분했습니다.
이날 시행령을 발표한 조선대학교 특수교육학과 김영일 교수는 “점자는 그동안 공식적인 효력이 있는 문자가 아닌 일반문자의 보조 수단으로 간주돼 교육, 취업, 문화 등 전 영역에서 정보 제약 차별을 숙명으로 받아들어야 했다”며 “점자법이 시행된 후 점자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이 모든 문서를 점자로 받아볼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시각장애인도서관협의회 김호식 회장은 점역사와 점자 교정사의 분리, 점자지도사 자격 신설, 점자 관련 전문 인력의 직업 사전 등재를 통한 공무원 직렬로의 인정을 역설했고, 한국장애인재단 서인환 사무총장은 보다 다양한 시각장애 교수나 사회학자, 기관대표 등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점자법은 하위 법령 정비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5월 30일 시행됩니다.
2. 검찰, ‘최순실·안종범 장애인 펜싱팀 개입 관련’ GKL 압수수색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어제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코리아레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GKL이 지난해부터 운영한 장애인 펜싱 선수단 운영 관련 자료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순실 씨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동원해 GKL이 장애인 펜싱 선수단을 창단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자신의 개인 회사인 더블루K가 GKL과 에이전트계약을 맺도록 해 이권을 챙겼다는 혐의을 받고 있습니다.
또, 최 씨 측근으로 펜싱 선수 출신인 고영태 씨가 GKL에 ‘사장 교체’ 등을 거론하며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고 장애인 펜싱 선수단 운영 업무에 관여한 GKL 관계자 등을 상대로 외압이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3. 광주차별철폐연대 중증장애인 자립 지원 촉구 천막농성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어제 광주시에 ‘자립생활 지원계획 수립’과 ‘자립 지원금 대폭 증액’ 등을 촉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날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최초로 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지원조례가 제정된 지 10년이 됐지만 광주시는 계획조차 제대로 수립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조례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중증장애인들이 광주 시민 2만6000여명의 서명을 직접 받아 주민 발의를 통해 제정됐고, 서울을 포함한 전국의 53개 지자체로 확산됐다”면서 “조례가 제정된지 10년이 지났지만 아무런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조례 4조에는 ‘광주시장은 장애인자립생활을 위한 지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광주시는 이마저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광주시는 조례와 헌장에 명시된 중증 장애인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지원계획을 즉각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날 농성에 돌입한 단체는 광주시가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지원을 위한 내년도 예산이 확정될때까지 천막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4. 사랑의열매, 장애인 의사소통 보조 애플리케이션 ‘차세대 AAC’ 공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장애인 의사소통보조 애플리케이션 ‘차세대 보완 대체 의사소통 기구’의 시연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공개된 차세대 ACC는 중증 장애인이나 언어 장애인 등의 의사소통을 보조하는 기구로 기기에 표시된 그림·문장을 선택하면 이를 음성으로 출력합니다.
이 기구는 삼성전자 임직원이 공동모금회에 기탁한 성금 30억원을 바탕으로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에서 개발됐습니다.
이날 박찬봉 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나눔으로 장애인들의 사회참여가 보다 활발해질 것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는 분들께 더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원 신청은 차세대 ACC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현장평가 등을 통해 내년 1월 중 지원 대상자를 선정하게 됩니다.
5. 제 6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11월 10일 개막
장애와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하는 영화축제 ‘제6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가 오늘 오후 7시에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개막해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했습니다.
이날 개막식은 국내 첫 장애인 앵커 이창훈, 배우 박지수의 사회로 진행된 가운데 ‘2016 배리어프리영화 홍보대사’ 인 전계수 감독과 배우 배수빈, ‘2017 배리어프리영화 홍보대사’ 홍지영 감독과 배우 이연희, 변요한, 그리고 개막작 의 안재훈 감독이 참석했습니다.
또한, 2017년 관객 홍보대사로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근무하는 시각장애인 박유주, 사회적기업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 조합원인 청각장애인 조윤주, 장애 관련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비장애대학생 김영연도 참석해 소감을 전했습니다.
한편, ‘제6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장편 12편, 중단편 27편의 배리어프리영화와 한일국제포럼, 관객참여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들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6. 지적장애인 40년 동안 무일푼 노동 착취
전남지방경찰청은 40년 동안 임금을 주지 않고 지적 장애인에게 일을 시킨 혐의로 76살 최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최 씨는 지난 1976년부터 최근까지 지적장애 3급인 80살 A 씨를 전남 진도군에 있는 자신의 집에 데려와 논과 밭, 김 가공시설에서 무일푼으로 일을 시킨 혐의입니다.
최 씨는 또 A 씨의 기초생활 수급비와 장애인 수당 계좌를 자신이 관리하며 2천4백만 원을 무단으로 꺼내 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최 씨는 “연고가 없는 A 씨를 가족처럼 돌봤다”고 주장했지만, A 씨를 농사용품과 먼지가 쌓인 창고 방에 가두고 일을 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장애인보호시설로 격리 조치해 치료하고 있으며, 40여 년 전 헤어진 가족을 찾기 위해 수소문 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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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11월 10일 목요일 KBIC 뉴스를 마칩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이창훈, 진행에 조소예였습니다.
고맙습니다.
KB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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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C 특집방송By kb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