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14일 목요일 kbic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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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스타항공, 시각장애 승객에 서약서 ‘갑질’
저가 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이 시각장애인 승객에게 탑승 전 ‘여행 중 유해한 결과가 생겨도 일체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서약서 작성을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급 시각장애 조 모 씨는 가족과 함께 이스타항공 편으로 제주 여행을 갔다가 어제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돌아가는 수속을 밟던 도중 이런 일을 당했습니다.
조 씨는 카운터에서 발권하면서, 김포공항에서 짐을 찾을 때 도와달라고 요청하자 직원이 몸이 불편한 승객을 도우려는 것이라며 서약서 작성을 요구했지만, 아내가 읽어보니 ‘문제 발생 시 책임지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조 씨는 한 시간 동안 승강이하다 서약서를 쓰지 않은 채 여객기에 탈 수 있었고, 이에 대해 항공사는 “지점에서 일한 지 1년 된 조업사 운송 직원의 착오가 있었다”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국적 항공사들도 생명이 위독한 환자가 여객기에 탈 때는 서약서를 받지만, 시각장애를 이유로 서약서를 받는 규정은 없습니다.
2. 장애인 예술공연 ‘공공기관 우선 구매 대상’ 첫 지정
장애인의 예술 공연이 공공기관의 ‘우선 구매 대상 물품’에 포함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 오케스트라인 한빛예술단을 운영하는 효정근로사업장을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빛예술단의 공연은 정부와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우선 구매 대상이 됐습니다.
무형의 공연이 우선 구매 지정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은 주로 비누와 구두, 화장지 등 형태가 있는 생산품이 지정 대상이었습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예술 공연도 우선구매 대상으로 넣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며 구매 대상을 예술이나 서비스 분야로 넓혔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빛예술단은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전문 연주단으로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활발히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3. 장애 구분 없는 ‘무장애통합놀이터’ 개장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무장애통합놀이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은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와 함께 서울 어린이대공원내 ‘꿈틀꿈틀놀이터’를 어제 개장했다고 밝혔습니다.
놀이터 내 그네는 등받이와 벨트가 설치돼 몸을 가누지 못하는 어린이도 탈 수 있도록 고려했으며, 바구니 형태로도 제작해 보호자와 유아가 함께 탈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미끄럼틀 역시 내려오자마자 바로 휠체어를 탈 수 있도록 높이를 조절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은 향후 무장애통합놀이터 건립 과정을 정리해 매뉴얼을 발간하고, 비영리단체 및 지자체 등에 배포할 예정입니다.
아름다운재단 관계자는 “아동의 놀 권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지만 장애아동의 권리에 대한 관심은 아직 부족하다”면서 “꿈틀꿈틀놀이터를 시작으로 전국에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 모두를 위한 놀이터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씁니다.
4. 진주시장애인복지관 원상복귀 위해 불교계 ‘똘똘’
경남 진주시가 ‘진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위탁 운영자를 불교계에서 기독교계로 변경해 불고계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진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 성공 스님은 어제 진주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진주시 사회복지과장이 지역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진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위·수탁업무에는 및 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담당 과장이 해당 법률도 모르면서 업무를 처리한 것인지 아니면 거짓말로 시민을 우롱하려 한 것인지 이유를 정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성공 스님은 “이번 수탁자 선정 후 진주시가 기독교계 재단>과 체결한 에는 고용승계 대상자를 복지관장과 중간관리자를 제외한 모든 임직원을 재고용하는 것으로 하고 있으나, 이는 진주시와 해인사자비원간에 체결한 복지관 위탁운영 협약서의 “새로 수탁자가 변경돼도 복지관장을 제외한 종전 정규직원들의 신분은 보장한다는 내용과 배치돼 무효에 해당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성공스님은 “진주시가 해인사자비원이 규정을 지키지 않아 장애인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으나, 이는 진주시가 법률과 계약을 위반해 일어난 일인만큼 진주시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4.13 총선에 출마할 진주시 정치권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이렇다할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씁니다.
5. 메가박스, 시청각장애인 위해 ‘내부자들’ 추가상영
관객수 900만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영화 ‘내부자들 배리어프리영화가 오는 21일과 22일 전국 메가박스 11개관에서 추가상영됩니다.
이번 추가 상영은 영화 흥행과 함께 ‘내부자들’ 화면해설 및 한글자막영화를 관람하지 못한 지역의 시각, 청각장애인들도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메가박스 수원, 김천, 천안, 파주금촌, 오산, 구미, 공주, 제천, 경주 9개관에서는 21일 오후 2시 또는 7시에 1회씩 상영되고, 메가박스 분당과 양주 2개관에서는 22일 오후 2시에 1회씩 상영됩니다.
관람을 희망하는 시각, 청각장애인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홈페이지와 한국농아인협회 홈페이지 및 전국 지부, 지회, 복지관 등 전국에 지정된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신청하면 되고, 관람료는 장애인 및 장애인 동반 1인까지 천원입니다.
앞서 ‘내부자들’ 화면해설 및 한글자막영화는 지난 해 12월 3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가 멀티플렉스 극장 메가박스와 함께 하는 ‘메가박스공감데이’를 통해 전국 메가박스 11개관에서 상영된 바 있습니다.
6. 지적장애 여학생 성폭행 ‘나쁜 동네 어른’
지적장애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임신시킨 같은 동네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성폭행 신고 이후에도 한 달여간 불구속 상태에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피해자 가족과 연락을 취하는 등 피해자와 주변 사람들이 2차 피해에 노출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남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지적장애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56살 A씨를 지난 12일 구속했습니다.
A씨는 같은 마을에 살며 안면이 있는 피해 여학생에게 컴퓨터를 가르쳐 달라며 접근해 지난해 여름부터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체중이 불어나고 복통 증세가 반복되자 피해자 가족이 함께 병원에 갔다가 임신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씁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범이 아니고 신고 당시 중요한 물적 증거 등이 바로 나오지 않아 피의자를 긴급체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피해자와 피의자 진술, 피의자의 행적 등을 조사해 구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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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1월 14일 목요일 KBIC 뉴스를 마칩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이창훈, 진행에 조소예였습니다.
곧이어 ‘유석종의 토킹풀이’가 방송됩니다.
고맙습니다.
KB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