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17일 수요일 KBIC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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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각장애인 동행인 없어 연극관람 신청 제한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연극에 동행인이 없다는 이유로 관람신청을 거부당한 시각장애인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시각장애 1급 26살 정모씨는 지난 2일 서울시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이 문화마당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연극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관람 신청을 문의했습니다.
정씨는 “연극관람을 신청하기 위해 성북시각장복에 전화를 했지만, 동행인이 없으니 신청을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어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관람 신청을 받는 것인데 동행인이 없다는 이유로 시각장애인이 신청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시각장애인이 동행인 없이도 연극을 볼 수 있도록 신청자격을 개선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분이 연극관람 신청에 제한을 받은 것에 대해 사과를 드리고 송구함을 느낀다”면서 “사고에 대한 우려로 인한 안전 제일주의가 빚은 문제”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이번 문제를 거울삼아 앞으로는 문화마당사업을 진행할 때 이용자와 지역사회의 욕구와 요구를 반영해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 장애인개조차량, 어린이통학버스 등록 OK
장애인개조차량의 어린이 통학버스 등록기준이 완화돼 휠체어 사용 장애아동의 어린이집 통학이 쉬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에 따르면, 경찰청은 장애인개조차량도 어린이 통학버스로 등록할 수 있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34조를 개정해 지난 12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운행하는 어린이 통학버스는 9인승 이상 차량 등 요건을 갖추고 관할 경찰서에 신고해야 하는데, 기존에는 장애아동을 위해 휠체어리프트를 설치한 차량은 승차인원 기준인 9인승 이상을 충족하지 못해 어린이 통학버스로 등록하지 못해왔습니다.
어린이 통학버스로 많이 사용하는 12인용 승합차에 휠체어리프트를 설치할 경우 수용인원이 7인승으로 바뀌어 현행 도로교통법을 위반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지난해 솔루션에서는 장애인 개조차량도 어린이 통학버스로 등록할 수 있도록 경찰청에 건의했으며, 경찰청에서도 ‘장애인용 개조차량이라면 9인승 이하가 되더라도 어린이 통학버스로 등록이 가능하도록 개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습니다.
솔루션 관계자는 “장애아동의 안전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약속을 이행한 경찰청의 조치를 환영하며, 이번 개정을 통해 장애아동의 편의와 이동권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3. 강남구, 최중증 독거 장애인에 24시간 돌봄 서비스 제공
서울 강남구는 올해부터 1인 가구 또는 최중증 장애를 가진 주민에게 활동보조서비스를 추가지원 해 24시간 돌봄체제를 구축한다고 밝혔습니다.
강남구는 매월 20일 장애인 활동지원 추가지원을 신청한 대상자 중 수급자격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대상은 만 6세 이상 65세 미만 또는 활동지원 수급자였다가 만 65세 이후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른 장기요양급여를 받지 못한 사람이며, 신청은 동 주민센터 또는 구청 사회복지과에 문의하면 됩니다.
이구형 강남구 사회복지과장은 “지역 내 최중증 독거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 확대 지원을 통해 장애인 가족과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라며 “다양한 복지서비스 프로그램 개발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4. 인천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 개소식 열려
인천광역시는 길의료재단 길병원 뇌과학연구원에서 장애인 치과 진료를 지원하는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개소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개소식에는 보건복지부와 시 관계자를 비롯해 전국 장애인구강진료센터 및 관련기관, 각계각층 주요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장애인에 대한 치과 의료서비스 접근성 및 전문성 향상을 위해 전국을 9개 권역으로 나눠 장애인 거주현황, 지자체 지원 여건 등을 고려해 권역별로 1개소씩 설치된 의료기관입니다.
센터는 장애인 치과 진료와 구강질환 예방사업, 장애인 치과응급의료체계에 대한 중심거점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인천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길병원 치과센터에 설치돼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진료를 시작했으며, 장애인 구강질환 예방사업 뿐만 아니라 1차 의료기관에서 치료가 어려운 장애인에게 전문적인 치과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득수준 및 장애등급에 따라 비급여 본인부담 진료비 총액의 10~50%까지 차등 지원해 장애인들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 단체 및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연계해 장애인들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5. 울주군, 시각장애인 채용 어르신 안마서비스 ‘인기’
울산 울주군이 6년째 제공중인 어르신 대상 시각장애인 안마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울주군은 2010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을 올해도 계속하기 위해 안마사 자격이 있는 시각장애인 3명을 채용했습니다.
이들은 사회복지사 1명과 전담팀을 꾸리고, 지역의 60개 경로당을 찾아가면서 안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시각장애 안마사들은 “기술이나 자격증이 있어도 시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취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울주군의 사업 시행으로 취직해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안마 서비스 팀이 오는 날이면 경로당에 모여 순서를 기다린다”며 “노인복지 증진과 장애인 취업이라는 1석2조 효과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6. 책 읽어주는 ‘스마트폰’… 시각장애인 눈 역할
앞을 못 보는 장애인들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그림을 설명해 주는 등 유용한 스마트폰 앱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KBS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233489&ref=A 유재희(시각장애 1급)
심준구(시각장애인)
김민석(전자업체 팀장)
끝으로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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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2월 17일 수요일 KBIC 뉴스를 마칩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류창동, 진행에 홍옥희였습니다.
곧이어 ‘장가영의 클래식 산책’이 방송됩니다.
고맙습니다.
KB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