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7일 목요일 KBIC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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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애인 비례 외면에 ‘뿔난’ 장애계 정치권 비난
전국의 장애인들이 대규모로 운집해 장애인 비례대표를 당선권 안에 배정하지 않은 정치권을 규탄했습니다.
범장애계총선연대는 어제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장애인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의 정치참여보장을 위한 범장애계 총궐기대회’를 열었씁니다.
이 자리에서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의왕시지회 송기섭 지회장은 “장애인들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많은 표를 줬지만, 철밥통 같은 정당들은 (20대 총선에서) 장애인에게 비례대표
1석도 안줬다며, 이는 사회약자인 장애인들의 표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이병돈 상임대표도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할) 대표를 총선 안정권에서 배제한 것은 정치권이 장애인의 문제를 등한시 한 것이”라면서 “똘똘 뭉쳐 장애인을 무시한
정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자”고 덧붙였습니다.
총궐기대회를 마친 장애인 2000여명은 근조기를 든 기수를 앞세운 채 광화문 광장으로 행진을 시작했지만, 여의도 윤중로에서 경찰의 제지를 받고 끝내 해산했습니다.
2. 장애인단체장 “강지용 후보 선대위에 왜 우리 이름이 있나?”
서귀포장애인단체연합회와 서귀포시지체장애인협회는 어제, 4.13총선 서귀포시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측에서 발표한 선거대책위원회 명단에 두 단체의 장 이름이 ‘장애인 행복
공동위원장’으로 발표됐다면서,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두 단체는 “명단에 발표된 강유민과 민태희는 사전에 아무런 협의와 연락도 없었으며, 동의한 적도 없다”면서 “이것은 명백한 명의도용으로, 강 후보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편 강지용 후보캠프는 이날 오후 늦게 두 장애인단체 회장 이름을 선대위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정정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3. 선관위, 중증신체장애인 위한 투표활동보조인 지원
오는 4.13 총선에 투표를 하고자 하는 각 지역 중증신체장애인들을 위한 투표활동보조인이 무료로 지원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일인 4월 8, 9일, 선거일인 4월 13일 오전 9시~오후 6시 선거관리위원회가 고용한 장애인 활동보조인이 (사전)투표소를 방문해 투표하는
중증신체장애인에게 거주지로부터 투표소까지 왕복구간 교통편의 및 투표권행사에 필요한 각종 편의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단 직접 투표소를 찾아 투표하기를 희망하는 중증신체장애인으로서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사전투표일 및 선거일 전 장애인활동보조인 지원을 신청한 자에 한해 지원되며, 부득이한 경우
사전투표일이나 선거일 당일에도 신청·지원이 가능합니다.
선관위는 중증신체장애인과 더불어 시각장애 등 직접 기표할 수 없는 장애인은 가족 또는 장애인이 지명한 2인을 동반해 투표보조를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4. 2016 장애인고용 촉진대회…한화호텔 철탑산업훈장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어제 2016 장애인고용촉진대회를 열고 장애인 고용에 이바지한 사업주와 유공자 등에 대해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장애인 근로자 고용을 50% 가까이 늘린 김영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가 철탑산업훈장을 받았고,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영역을 확대한 스타벅스코리아와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대표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습니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장애인 직업훈련 인프라를 확대하는 등 장애인 고용 촉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5. 광주 장애인 77% “저상버스 이용 불편”
장애인 10명 중 8명이 저상버스 이용에 불편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광주복지재단이 ‘장애인 313명을 대상으로 ‘장애인 이동실태 및 저상버스 이용 현황’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4%가 저상버스 이용시 불편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저상버스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이유로는 ‘저상버스 운행횟수가 적음’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고, 이어 ‘환승 시간이 오래 걸려서’, ‘교통 약자용 좌석이 부족해서’, ‘정류장이 멀어서’
등으로 응답했습니다.
특히 60%는 ‘저상버스 무정차 통과’를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1주일에 한차례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도 27%에 달했습니다.
저상버스 시스템 개선점으로는 응답자의 절반이 ‘교통 약자가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버스기사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고, 20%가량이 ‘운행횟수를 늘려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으로 광주지역 시내버스 844대 중 저상버스는 154대입니다.
6.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20일 개막
제14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서울시 후원으로 오는 2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나흘간 열립니다.
개막식은 광화문 광장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며, 영화 상영은 서울시청 다목적홀, 바스락홀과 시민청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이어집니다.
이번 영화제는 ‘그린라이트를 켜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장애인 인권을 주제로 한 영화 등 총 20편을 상영합니다.
개막작으로는 발달장애인 영우 씨와 그를 돌보며 살아가는 할머니, 이들의 삶을 담담한 시선으로 풀어낸 ‘영우’가 상영되며 폐막작으로는 발달장애인 스스로 자기권리를 주장하는 피플퍼스트
대회 이야기를 다룬 ‘피플퍼스트’가 상영됩니다.
홍세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공동조직위원장은 “사회가 점점 더 그악스러워진다고 느끼는 게 저만의 일은 아닐 것”이라며 “구성원들의 인성이 거칠어지고 인간적 상상력마저 고갈되고 있는
사회를 향해 장애인들이 ‘더불어 함께 만드는 영화’를 통해 연대의 따뜻한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어 “시절을 반영하듯 ‘봄이 왔으되, 봄 같지 않다.’고 말하지만, 부디 많은 분들이 이 영화제와 함께 해 ‘마음의 봄’을 공감하기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7. 성폭행당한 장애인 또 성폭행…징역 8년
대출 사기와 성폭행을 당한 지적장애인에게 도와주겠다며 접근한 뒤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인천지방법원은 42살 A 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10년 부착과 정보 공개 8년을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A 씨의 범행으로 임신한 뒤 낙태수술까지 받았다면서, 피해자가 처벌도 강력히 원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A 씨는 지난해 1월 경기도 부천시의 모텔 두 곳에서 지적장애 3급 25살 B 씨를 두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A 씨는 헤어진 남자친구로부터 대출 사기와 성폭행을 당한 B 씨에게 “경찰관과의 상담을 도와주겠다”며 접근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끝으로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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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4월 7일 목요일 KBIC 뉴스를 맟칩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이창훈, 진행에 조소예였습니다.
고맙습니다.
KB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