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28일 목요일 KBIC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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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애인 살인마 ‘섬뜩한 미소’에 일본 열도 경악
【 앵커멘트 】
일본의 장애인 시설에서 19명을 해친 살인마가 “범행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은 오히려 피해자들을 도운 것이라며, 언론의 카메라 앞에서 섬뜩한 미소까지 지어 보였습니다.
MBN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서트 제작팁: 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category=mbn00008&news_seq_no=2962525(페이지에
접속하면 자동재생 됩니다. 뉴스 재생 전에 광고가 나와요.))
2. 日장애인가족단체 “모든 생명은 소중”…칼부림 참사에 성명
일본에서 20대 남성이 지적장애인 입소 시설에서 19명을 살해하는 참극을 일으킨 뒤 지적장애인 가족 단체가 내 놓은 메시지가 일본 사회에서 공명을 일으켰습니다.
지적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만든 단체인 ‘전국 손을 맞잡는 육성회 연합회’는 어제 ‘장애가 있는 여러분에게’라는 제목으로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장애가 있는 사람도 없는 사람도
우리는 한사람 한사람이 소중한 존재”라며 “장애가 있다고 해서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받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만약 누군가가 ‘장애인은 없어지면 좋겠다’고 말해도, 우리 가족은 전력으로 여러분을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육성회는 앞서 26일 밤 발표한 긴급 성명에서 “용의자는 장애인의 생명과 존엄을 부정하는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장애가 있더라도 한사람 한사람은 생명을 중시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성명은 또 “사건으로 무참히 빼앗긴 하나 하나의 생명은 소중한 존재였다”며 “서로 인격과 개성을 존중하면서 공생하는 사회를 향해 함께 걸어가 주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성명은 인터넷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큰 공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NHK 뉴스 사이트에서 이 성명 관련 보도는 한 때 ‘소셜 랭킹’ 1위에 올랐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3. 대전 장애인콜택시 이용 불편…”시스템 안착돼야”
대전광역시가 장애인 콜택시 배차를 자동화했으나,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자 불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법정 기준보다 많은 콜택시를 확보했으며, 지난 4월부터 예약부터 배차까지 자동화하는 관제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수작업 배차가 아닌 내비게이션 기능을 활용한 최단거리 배차로 장애인의 차량 대기 시간을 줄이겠다는 게 시스템 도입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시스템 불안정으로 여전히 예전의 예약 체계를 함께 활용하고 있으며, 중증장애인과 가족이 기존보다 콜택시 타기가 어려워졌다는 내용의 민원도 시에 잇따르고 있습니다.
장애아 가족과 시민이 모인 토닥토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전 장애인 콜택시 운전기사 하루 평균 운행 건수는 6.2건으로 지난 한 해 평균 6.8건에 미치지 못합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복지·인권운동본부와 토닥토닥은 27일 관련 성명을 통해 “시가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점검과 개선을 하고자 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이 때문에 이용자의 불편과
불만만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토닥토닥 등은 “휠체어 차량 이용 요구가 집중되는 시간에 많은 차량이 배차돼야 한다”며 “치료 등으로 차량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장애인의 불편 문제가 지속해서 나왔는데도 대책이
없는 건 교통약자의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대전시 관계자는 “99명의 운전기사를 배치했는데도 택시 이용자가 원하는 수준의 차량 배차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장애인의 자유로운 이동권 보장을 위해 의견을 계속
교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4. 군·익범죄피해자지원센터, 지적 장애인 후견인 지정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은 어제 연고가 없는 상태에서 장기간 노동력을 착취 당해온 지적장애인 49살 A씨의 성년후견인으로 군산·익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선임했습니다.
전국 범죄피해자지원센터 가운데 지적장애인의 성년 후견인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군산지청에 따르면 이 사건 피해자 A씨는 지능이 낮고 정신 연령이 7세에 불과한 지적장애인으로 약 10살 때부터 40여년간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수시로 구타를 당하는 등 가혹행위를
겪어 왔음에도 가해자들 외에는 특별한 연고자가 없어 또다른 후견인의 선임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군산지청은 가해자들이 피해자의 신상 및 재산관리에 개입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지속적·체계적으로 피해자를 보호·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군산·익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후견인으로 선임했습니다.
이번 성년후견인 선임으로 군산·익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의료·경제적 지원, 상담 등 기존의 피해자 지원 업무 영역을 넘어 성년후견인으로서 법적 지위를 인정받아 범죄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형길 군산지청장은 “군산지청은 향후에도 지적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함과 동시에 피해자들이 조속히 피해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고,
군산·익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적정하게 후견사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 서울시,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3곳 늘린다
서울시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를 3곳 늘리기로 하고, 다음 달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공모에 들어갑니다.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는 성인 중증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의사소통과 일상생활훈련, 사회적응 교육을 하는 곳입니다.
장애인의 특성에 따라 캘리그라피, 요리, 무용,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여가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시는 고등교육 이후 계속 교육을 받고자 하는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해 올해 3월과 4월 노원구와 은평구에 각각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를 열었습니다.
시는 “발달장애인을 돌보는 가족은 자녀가 센터에 가는 시간을 활용해 부업을 갖거나 기술을 배울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6. 장애인기업 무궁화전자 휠체어농구팀 창단
문화체육관광부가 장애인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경제적 안정을 위해 실업팀 창단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장애인기업 최초로 무궁화전자가 휠체어농구팀을 창단했습니다.
1994년 장애인 고용을 목적으로 설립된 무궁화전자는 1996년부터 ‘휠체어농구 클럽팀’을 창단해 20여 년간 운영해왔으며, SK텔레콤 배, 우정사업본부장 배,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등 각종 전국대회에서 15회의 우승을 거두는 등 한국 휠체어농구 발전과 성장의 역사를 함께해왔습니다.
사내 동호인팀으로 활동해온 무궁화전자 휠체어농구팀은 이번에 국내 장애인기업 최초로 실업팀을 창단함으로써 더욱 안정되고 집중적인 훈련을 실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습니다.
무궁화전자의 휠체어농구팀은 김기경 무궁화전자 대표이사를 단장으로, 고광엽 현 휠체어농구 국가대표 감독 등 코치진 4명과, 팀의 주장을 맡은 유교식 선수를 비롯해 다년간 전국대회
우승을 일궈낸 서영동 선수, 현 국가대표 김정수 선수 등 선수 11명을 포함해 총 15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했습니다.
이번 장애인 실업팀 창단은 선수들에게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직업적 안정감을 부여해 선수들의 삶의 질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끝으로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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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7월 28일 KBIC 뉴스를 마칩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권순철, 진행에 조소예였습니다.
고맙습니다.
KB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