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28일 화요일 KBIC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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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헌재, 시각장애인 헌법연구관보 첫 임명
헌법재판소는 시각장애 3급의 36살 김병욱 씨를 헌법연구관보로 임명한다고 밝혔습니다.
1988년 헌재가 본격적으로 가동된 이후 시각장애인이 연구관으로 채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씨는 헌법재판관 아래에서 사건 검토와 분석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김 씨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시각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학업을 계속해 서울시립대 로스쿨을 졸업했고 올해 2월까지 서울고법 재판연구원으로 일했습니다.
김 신임 연구관보는 “눈 건강이 점차 악화돼 비장애인에서 장애인이 돼가며 겪은 경험들을 통해 평등 및 사회적 약자의 기본권에 관한 헌법적 고민과 관심을 갖게 됐다”며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와 다양한 가치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반영할 수 있는 헌법연구관보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2. 시각장애인, 점자와 음성으로 자유롭게 시 감상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점자와 음성으로 된 시를 한자리에서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 컬렉션 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시 컬렉션 서비스’에서는 그동안 종이책으로 출판돼 시각장애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시를 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점자와 음성으로 변환해 한 곳에 모았습니다.
이번 서비스에는 김소월의 ‘진달래꽃’ 등 47책, 4470편이 먼저 구축돼 서비스되며 향후 지속해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기능적으로는 ‘시집 제목’을 비롯해 개별 ‘시 제목’으로도 검색 및 내려받기가 가능하며, 국가대체자료공유시스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 내 국립장애인도서관 관계자는 “시 컬렉션을 시작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악보 등 다양한 컬렉션 구축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3. KT CS, 장애인 50명 특별채용 실시
KT CS가 오늘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장애인 고용 활성화를 위한 특별채용을 시행합니다.
이번 채용에서 KT CS는 중증장애인 50여명을 단시간제 직원으로 신규 채용할 계획입니다.
채용된 장애인 직원들은 고객센터에서 서류 및 우편 관리, 센터정비 같은 사무보조 업무나 KT 플라자 고객 안내, 네일케어 등의 고객대면 서비스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지원서는 KT CS 공식채용사이트를 통해 다음 달 6일까지 제출하면 되고 채용에 대한 문의는 KT CS 인사팀 또는 지역별 장애인고용공단 지사를 통해 확인하면 됩니다.
KT CS 이응호 대표이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일자리 나눔을 활성화하기 위해 장애인 특별채용을 추진하게 됐다”며 “2015년부터 헬스키퍼 제도를 운영하고 장애인
연계고용 업체를 통한 물품구매를 지속 추진하는 등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KT CS에는 현재 125명의 장애인 직원이 근무 중이며 고객센터 상담업무자들은 근무 편의를 위해 단시간제 및 재택근무제도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4. 충남 장애인골볼협회, 김영돈 신임 회장 취임
충남장애인골볼협회는 어제 아산시 소재 온양그랜드호텔에서 제3대 회장 이임 및 제4대 회장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신임 김영돈 회장은 이임하는 이상목 전임 회장과 오준환 사무국장 등에게 공로패와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이어 백남식 대한장애인골볼협회장과 박노철 충남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이 축사를 통해 “골볼의 저변 확대를 통해 체력향상과 재활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격려했습니다.
김영돈 신임 회장은 골볼의 역사에 대한 설명과 충남골볼 선수들의 성과 등을 알리며 “2018년 예정된 아산시장애인체육관이 준공되면 골볼 실업팀을 결성하는 등 골볼선수 육성에 적극
힘쓰겠다”면서 “전국 골볼 선수 및 관계자들의 본보기가 될수 있는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5. 부산시, 장애인 특별교통수단 발전 방안 마련
부산시는 올해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과 운영 내실화를 위해 ‘특별교통수단 발전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우선 25억 원의 예산을 들여 8~9년 운행한 노후 두리발 차량 50대를 상반기 중에 교체 운행할 계획입니다.
또 미운영 차량 10대에 대해서도 예산을 확보해 운전기사 채용 후 추가 운영하기로 했으며, 시 외곽 지역의 이용 대기 시간이 긴 것을 개선하기 위해 기장·해운대권, 사하·강서권,
중·영도권으로 두리발 차량을 각 1대씨 고정 배치합니다.
시는 이와 함께 상담원과의 연결 대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모바일 앱을 개발해 신청의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으며, 다인승 두리발을 활용한 관광약자 시티투어 등의 다양한 사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2012년부터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비휠체어장애인 대상 장애인콜택시의 운영상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월 지원금액과 이용횟수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지난해 7월부터 시행 중인 장애인 1인 이용 원칙, 목적지 외 경유 불가 원칙을 출발·도착지가 동일한 장애인 2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입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특별교통수단은 대체교통수단이 부족한 휠체어 이용 중증장애인 등 교통약자에게는 필수 불가결한 교통수단으로 교통약자의 교통복지 실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6. 2017년 시각장애인 스키캠프 성료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2017년 시각장애인 스키캠프’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캠프에는 시각장애인 16명과 한국대학스키연맹 지도자 8명이 참여했으며, 지체장애인과 청각장애인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스키캠프에 참가한 시각장애인 공윤선 씨는 “캠프를 통해 스키 기술을 익힐 수 있었고, 스키 실력이 늘다 보니 스키 외에 다른 레저스포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자원봉사자로 함께한 윤창환 씨는 “시각장애인에게 스키 기술을 가르쳐주어 뿌듯했고, 시각장애인은 스키를 탈 수 없다는 편견을 깨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봉사활동이 있다면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7. 경기도립극단, 시각장애인을 위한 소리책 제작
경기도립극단과 경기도시각장애인도서관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소리책 제작 사업을 이어갑니다.
올해로 다섯 번째 만들어지는 소리책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으로, 제작에는 경기도립극단 소속 베테랑 배우 23명이 참여합니다.
경기도시각장애인도서관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를 통해 제작되는 소리책이 많아야 연간 2~4편 정도인데, 그런 의미에서 도립극단의 ‘소리책’ 재능기부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도서가
늘어나는 것 뿐 아니라 장르의 다양성과 전문배우들의 목소리로 전해지는 풍성함이 더해져 시각장애인들과 도서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협력과 도움을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경기도립극단 관계자는 “소리책 사업은 보여주기 위한 일회성 단순 기부활동이 아니라 경기도립극단 단원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 사업으로 예술을 통해 소통하고 더불어 행복한 사회가 되길
바라는 극단 배우들의 바람이 담겨있는 특성화 사업”이라며 “사회복지기관과 여러 공익 단체와 기관, 기업이 함께 마음을 전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그런 지원과 후원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기도립극단은 본 소리책 제작 사업을 지난 2013년부터 재능기부로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끝으로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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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2월 28일 화요일 KBIC 뉴스를 마칩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류창동, 진행에 주소연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KB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