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4일 목요일 KBIC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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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달 장애인 위한 쉬운 대선 공약집,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책자 배포는 불가능
국내 최초로 발달지적장애인이 읽을 수 있는 쉬운 대선 공약집이 제작됐습니다.
발달장애인 전문 콘텐츠 기관인 피치마켓은 19대 대선 후보가 제출한 10대 공약을 바탕으로 발달장애인이 읽을 수 있도록 쉽게 만든 공약집을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
쉬운 글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작된 공약집은 5명의 주요 대선 후보가 제출한 공약을 발달장애인이 이해할 수 있는 문장과 어휘로 번안하고 총 70여 개의 삽화로 내용을 구성했습니다.
피치마켓은 쉬운 글 대선 공약집을 책자로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었으나 공직선거법 제93조에 따라 책자 배포는 위법의 여지가 있어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피치마켓 함의영 대표는 현재 마련된 법안을 존중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피치마켓은 발달장애인의 정보 평등을 위해 청년들이 모여 만든 비영리단체로, 연구와 당사자 감수를 통해 발달장애인이 스스로 읽는 문학 도서를 출판하고, 공공기관 및 기업과 협력해 발달장애인의 정보 평등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2. 경남선관위, 시각장애유권자에 ARS 음성투표안내 서비스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제19대 대통령선거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투표 안내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도선관위는 경남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의 지원을 받아 협회 소속 시각장애인 유권자 5000여 명에게 ARS시스템 전화를 이용해 음성으로 안내합니다.
이 서비스는 도선관위가 경남시각장애인복지협회 시·군 지회별로 활용하는 통신사의 ARS에 선거정보가 담긴 녹음파일을 입력해 이뤄집니다.
경남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관계자는 “국내 시각장애인들의 점자해독율이 낮아 구·시·군선관위에서 발송한 점자형 투표안내문을 실제 활용하는 사람이 매우 적다”며 “또 점자형 투표안내문에 음성변환 바코드와 음성 투표안내 CD를 받고 있지만 장애인들이 활용하기 어려웠으나 이번에 보급된 음성안내서비스는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장애인들의 시각에서 아직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도내 장애인들이 더욱 편리한 환경에서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앞으로도 장애인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 “서울시 장애인 건강권…보장 조례안” 본회의 통과
서울시의회 박마루 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장애인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조례안’이 최근 제27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통과됐습니다.
조례안에는 ▲장애인의 건강권 보호와 실현을 위한 시장의 책무 ▲시민의 의무 ▲장애인 건강보건관리시행계획 수립·시행 ▲장애인의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을 위한 사업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서울시 장애인보건의료센터 지정 등이 담겼습니다.
박 의원은 “장애인복지는 장애인의 건강증진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장애인의 의료기관 접근성 향상을 위한 편의시설 확보와 일상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주치의 제도 시행, 장애 특성별로 특화된 건강검진 시행이 관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향후 장애인건강권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반영해 미흡한 부분을 수정·보완하고,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장애인이 건강권 보장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4. 대구시립희망원 장애인시설 폐쇄된다
2년8개월 동안 129명이 숨진 대구시립희망원은 내년 말까지 일부 시설이 폐쇄되고, 이곳의 장애인들은 독립생활을 하게 됩니다.
대구시와 천막농성을 벌여온 장애인단체 대표들은 지난 2일 오후 대구시립희망원 일부 시설을 폐쇄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합의에 따르면, 내년까지 대구시립희망원의 장애인시설인 ‘글라라의 집’을 폐새하고, 6월1일부터 3년 기한으로 민간위탁한 뒤 기한이 끝나면 대구복지재단을 설립해 운영한다는 데에도 뜻을 모았습니다.
또 오는 7월 중 대구시 보건복지국 장애인복지과 안에 ‘탈시설자립지원팀’을 설치해 장애인의 탈시설 자립을 돕기로 했습니다.
전근배 장애인차별철폐 대구투쟁연대 정책국장은 “글라라의 집을 폐쇄하면서 내년 말까지 이곳에서 생활하는 장애인 70여명은 시설에서 벗어나 2∼3명씩 아파트나 단독주택에서 독립생활을 하는 자립생활체험홈에서 생활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노숙인과 장애인 등 1200여명이 생활하는 대구시립희망원은 1980년부터 대구 천주교유지재단이 대구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해 온 곳으로, 2년8개월 동안 129명이 숨지고, 폭행··강제노동·비자금 조성 등 비리가 불거지면서 지난해 10월 검찰이 수사에 나서 전·현직 직원 18명과 공무원 등 25명을 입건해 7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5. 태백시, 농어촌 장애인 주택개조사업 추진가구 당 380만원 상당의 주택 개?보수비 지원
강원 태백시가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 재가장애인의 생활편의를 위해 주택 개조사업에 나섰습니다.
시는 농어촌 지역에 거주하는 1~6급 등록장애인 중 중위소득 50% 이하의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2가구를 선정해 가구 당 380만원 상당의 주택 개?보수를 지원합니다.
지원우선순위는 지체 및 뇌병변·시각장애인으로 장애등급이 높은 가구, 장애인 다수 가구, 지체 및 뇌병변?시각장애와 다른 장애 유형이 중복된 가구, 고령장애인 가구, 저소득장애인 가구 순입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미 지원을 받은 가구는 형평성을 고려해 지원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으며, 임대주택에서 거주하는 장애인의 경우 소유자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시는 각 동주민센터에서 추천받은 가구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해 5월중으로 지원대상자를 확정하고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지원내용은 화장실 개조, 보조손잡이 설치, 문턱 낮추기, 싱크대 높이 조절, 주출입구 접근로(마당) 포장, 경사로 설치, 주택 개조 시 파손된 도배 및 장판보수 등입니다.
6.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 박두성 선생 탄신 129주년
[앵커]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으로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의 탄신 129주년 기념행사가 인천에서 열렸습니다.
한글 점자를 만들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업에 한평생을 바친 선생의 숭고한 뜻을 되새겼습니다.
연합뉴스 신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끝으로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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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5월 4일 목요일 KBIC 뉴스를 맟칩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이창훈, 진행에 조소예였습니다.
고맙습니다.
KB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