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월 5일 화요일 KBIC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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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각장애인 명절 기차표 예매 개선 ‘무용지물’
최근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이 내놓은 명절 열차승차권 사전 예매시스템을 두고 시각장애인 단체가 “시각장애인의 명절 열차승차권 문제가 개선돼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공식적인 사과와 대책마련을 요구했습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어제 성명서를 발표하고 “추석 열차승차권 예매와 관련해 50만 시각장애인을 우롱한 코레일은 사과를 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한시련은 코레일의 명절 열차승차권예매 전용 홈페이지가 시각장애인의 열차 승차권 예매를 차별하는 것에 대해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이에 코레일은 시각장애인을 비롯 모든 장애인·비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시스템을 적용한 명절 열차승차권 사전예매 홈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코레일이 도입한 예매시스템은 명절 열차승차권 사전 예매 홈페이지에 출발역, 도착역, 승차시간 등 여행정보를 사전에 입력하고 예매 당일 미리 기입한 정보를 통해 열차 승차권을 예매하는 방식입니다.
한시련은 “코레일에 문의한 결과 이 같은 시스템은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고, 정보를 입력하는 시간을 3분으로 제한해 이 시간이 지나면 자동 로그아웃하는 타임아웃을 적용하고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시각장애인의 실제 사용성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지 않았고 사후약방문의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는 사실의 반증”이라면서 “시각장애인을 우롱한 코레일은 즉각적인 사과를 하고 진정성 있는 공식적인 입장 및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한시련은 “시각장애인의 차별이 지속될 경우 코레일을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하고 문제가 해소될때까지 가능한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 국내 최초 시각장애 유아특수학교 ‘서울 효정학교’ 개교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국내 최초의 시각장애 유아특수학교인 ‘서울 효정학교’가 지난 1일 개교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효정학교는 사회복지법인 한빛재단의 산하기관으로, 2년 간의 공사 끝에 문을 열게 됐습니다.
2세부터 7세까지의 시각장애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특수학교는 국내에 전무하였으나 서울 마주협회와 경주마들의 주인인 마주들의 5년간 지속적인 후원으로 서울 효정학교가 개교하게 돼 장애 아동들의 조기교육에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효정학교는 말을 테마로 꾸며졌는데 총 7개 교실은 학교 건립에 힘써준 지속적인 후원자이자 한국 최고의 경주마 7마리의 이름이 붙여졌으며 어린이점자도서관과 옥상운동장도 경주마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습니다.
또 각 교실 옆에는 해당 경주마의 나눔이야기가 담긴 스토리월과 사진도 전시돼 말을 통한 기부문화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최은숙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서울 마주협회와 기부천사 경주마들의 지속적인 후원으로 국내 최초 시각장애 유아학교가 건립된 것을 축하한다”며 “ 앞으로 기부천사 경주마들의 따뜻한 나눔이 널리 퍼져 더 많은 반려동물 명의 기부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3. 엔제리너스커피, 시각장애아동 위한 오디오북 제작 기부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가 고객과 임직원이 기부한 중고도서로 제작한 오디오북을 지난 28일 국립서울맹학교에 전달했습니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엔제리너스커피 매장에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진행한 ‘헌책 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과 임직원이 기부한 중고도서를 제휴사 ‘알라딘’에 판매한 수익금과 롯데지알에스의 좋은세상 기금으로 시각장애아동을 위해 음성지원 기능이 반영된 초등학교 1~3학년 국어 교과서를 제작 기부했습니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이번 전달식은 시각장애아동을 위해 고객과 임직원이 직접 매장에 기부한 도서 판매수익금으로 오디오북을 제작한, 참여형 공유가치 창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고객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할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4. ‘곰팡이 핀 음식 먹이며 폭행까지···’ 장애인 시설 운영한 50대 목사 구속
장애인 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 곰팡이가 핀 음식을 주며 학대한 것도 모자라 무임금 노동까지 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된 목사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목사 55살 이모씨를 구속하고, 아내 63살 김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2015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자신들이 운영하는 양평군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중증장애인 24명을 때리거나 상한 음식을 주는 등의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이들은 예산을 아끼기 위해 곰팡이가 핀 음식을 먹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 이씨 부부가 장애인들에게 농사일을 시킨 뒤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시설 감사를 통해 문제가 적발되면 운영자 이름을 바꿔가며 운영해왔다”며 “추가로 범죄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5. 부산대서 장애인표준사업장 문 연다···부산지역 대학서 처음
부산대학교는 지역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부산대 산학협력단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카페 M’을 설립하기로 하고 내일 오후 2시 학내 기계관 301호 라운지에서 개소식을 가진다고 밝혔습니다.
부산대는 지난해 9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1월 법인을 설립한 뒤 올해 2월 장애인표준사업장에 대한 사업자 등록을 마쳤습니다.
이후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지원으로 94.83제곱미터 규모의 카페 인테리어 공사를 완료해 이날 장애인표준사업장 ‘Cafe’ M’의 문을 열게 됐습니다.
부산대의 첫 장애인표준사업장인 ‘Cafe’ M’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추천을 받아 부산직업능력개발원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이수하는 등 카페 근무 요건을 갖춘 장애인 10명이 자체 운영합니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우리 ‘Cafe’ M’ 장애인 사업장은 부산지역 대학으로서는 처음, 국립대 중에서는 두 번째로 설립된 곳”이라며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추가 마련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등 지역 거점국립대학으로서의 책무를 다해 지역사회 발전을 성실히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영 부산대 산학협력단장은 “장애인표준사업장 ‘Cafe’ M’의 운영을 통해 장애인에게는 비장애인과 함께 협력해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비장애인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을 계기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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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9월 5일 화요일 KBIC 뉴스를 마칩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류창동, 진행에 주소연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K.B.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