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과 민희진 뿐만 아니라 이와 비슷한 일은 주변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대화가 안된다는게 본질이다. 출신 성분이 다르다. 먼저 말을 꺼내는 사람이 불리하다. 호구잡히지 않으려고 본심을 감추고 대화는 겉돌게 된다. 괜히 사병이 간부를 주적이라고 선언하는게 아니다. 소대장 길들이기 뿐 아니라 조선시대에는 이방들의 사또 길들이기도 흔했다. 막연히 대화하자고 하는건 개소리다. 대화가 안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지점에서 대화는 시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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