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텐베르크가 활판인쇄로 금속활자를 대량보급한 것과 달리 최초발명국이던 고려의 금속활자는 그 존재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로 후퇴하고 말았다.
왜 서양에서는 금속활자 선풍이 불었을까. 금속활자를 발명한 것은 고려였지만 활판인쇄로 실용화한 것은 구텐베르크였다. 구텐베르크 이전의 유럽에서는 수도사가 한 자 한 자 필사해서 10~15일에 겨우 한권의 성경을 만들었다.
그러던 차에 구텐베르크가 혜성같이 나타나 같은 책을 수십권. 수백권을 찍어댄 것이다. 50년동안 대략 3만종 900만부의 서적이 출간됐으니 그야말로 마법같은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