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211회 〈택리지〉를 쓴 이중환의 허무한 결론, ‘18세기는 헬조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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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리(擇里), 즉 사는 곳을 택하는 책은 이중환이 썼는데 사람들이 그 책에 엄청 현혹되어 그 폐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擇里之書李重煥創著 人多被惑 其弊無窮)”(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 ‘택리변증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규경(1788~?)은 이중환(1690~1756)의 <택지리>가 끼친 부정적인 영향을 염려하는 평론을 남겼다. 그도 그럴 것이 〈택지리〉는 사대부가 조선 팔도에서 살만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요즘으로 치면 어느 지역에 아파트와 땅을 사놓으면 돈을 번다는 식의 이야기를 역사와 경제, 유통, 명승의 관점에서 ‘족집게’처럼 콕 찍어 정리했으니 ‘혹’할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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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이기환의 흔적의 역사By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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