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218회 44년째 ‘이중국적’ 국보 백자, 조선이냐 원나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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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와 보물이 무엇입니까. 보물은 ‘형태가 있는 문화재(유형문화재)’ 중에서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큰 것 중 국가가 법적으로 지정한 문화재’를 의미합니다. 국보는 그 보물 중에서 인류문화의 관점에서 그 가치가 크고 유례가 드문 것 중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하는 문화재를 뜻합니다.
그런데 현재까지 지정된 국보 336건 중 국적이 모호한 문화재가 보이는 것은 어쩐 일일까요. 쉽게말하면 ‘이중국적’ 문화재라 할까요.
바로 국보 제168호 백자가 그렇습니다. 문화재청은 ‘백자 동화매국문 병(白磁 銅畵梅菊文 甁), 조선시대, 국보 제168호…’라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국보 168호인데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연 다르게 소개했습니다. ‘백자 유리홍 매화 국화무늬 병(白磁釉裏紅梅菊文甁), 중국 원나라 시대, 국보 제168호….’라 했습니다. 이상하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기관인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이 서로 다른 설명을 해놓았으니 말입니다. 문화재청은 이 유물의 국적을 ‘조선’이라 했고 이름도 ‘백자 동화 매국문병’이라는 한국이름으로 표기했는데, 국립중앙박물관은 유물의 국적을 ‘중국-원나라’라 했고, ‘백자 유리홍 매국 무늬병’이라는 중국이름으로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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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이기환의 흔적의 역사By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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