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내용]
기 드브로 2부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우리의 수다 주제는 권태입니다. 권태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견딜 수 있는 권태와 견딜 수 없는 권태이지요. 프랑스 68혁명은 참을 수 없는 권태로부터 시작된 혁명이었습니다. 그들은 견딜수 없는 무료함과 자기 정체성이 지워지는 사회를 당당히 거부했습니다. 비록 그 혁명이 표면상 실패했더라도 그들의 감각 속엔 혁명의 되새김들이 깊은 울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나 자신의 삶을 누구에게도 양도 하지 않는 것이겠지요. 스펙타클 사회, 이른바 매개를 통한 간접성 세계로 우리를 유혹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견딜수 있는 권태의 안락으로 우리를 초대하지요. 초대장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볼 것. 그저 바라 볼 것. 아니 멀리서 관조할 것.
오늘 방송 중간에 조금 특별한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그것은 책 낭독인데요. 메뚝씨의 온화한 목소리로
이상의 산문집
레몬 향기를 맡고 싶소 중
권태라는 제목의 챕터를 읽어 주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