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구한말 조선 내에서의 철도부설권은 열강의 먹잇감이었다. 서구는 주로 경제적인 이유로, 일본은 대륙침략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철도부설권을 따려고 이전투구를 벌였다.
지금까지는 미국인 제임스 모스가 1896년 조선정부로부터 부설허가권을 취득했지만 자금난에 빠져 일본 측에 170만원에 허가권을 팔아넘긴 것으로 알려져 왔다.
경인선 철도 부설 계획이 지금까지 알려진 대로 1896년 무렵이 아니라 그보다 8년 전인 1888년부터 세워졌다는 사실을 적시한 외교문서가 131년 만에 공개됐다. 이 문서는 월남 이상재 선생(1850~1927)의 종손인 이상구씨(74)가 130년 넘게 소장해온 문중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