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상담소

237화_[상담사와 학도패널] tvN드라마[슬기로운 의사생활]_잘 할거야. 시간이 더 필요해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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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화 [상담사와 학도패널] tvN드라마[슬기로운 의사생활]_잘 할거야. 시간이 더 필요해서 그래.
0)자기소개 및 간단 근황
1)줄거리 설명 백곰
2)작가 마리
2_1) 피디설명 돌
2_1)인물소개
이익준 안정원 김준완 양석형 채송화_ 백곰
이익순, 이우주, 장겨울, 추민하_돌
정로사, 주종수, 도재학(봉광현) _마리
3)인상깊었던 장면 or 이 드라마의 힐링 포인트
3_1) 이 드라마가 힐링이 되는 이유
늘어진 추리닝을 입고 삼각김밥이 들어오는 아침 여덟시에 맞추어 지하1층 편의점으로 향한다
나는 참치마요를 가장 좋아한다
참깨라면과 함께먹는 참치마요는
내가 아는 가장 고소한 조합이다
이 지독한 스케줄을 잠시 놓게 하고, 처참한 운명을 잠깐 아주 잠깐 잊게 만든다.
짐승같은 그 인간이 우리 엄마를 내리 칠때면
내 영혼이 두 동강나고
내 미래따위는 개밥으로나 보내라고
아빠도 죽이고 나도 죽고 싶었다
나의 잔인한 각오를 엄마는 어찌 눈치채셨을까을까
'그냥 겨울이 너가 웃을 수만 있으면 엄만 다 괜찮아' 하는
그 씁쓸한 미소가
내 폐부를 찌르고 간담을 녹였다
엄마의 쓴 미소를 달콤하게 바꿀 수만 있다면
난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한살 아래 남동생은 돈을 벌어 엄마를 이 집에서 탈출시켜주겠다고 했다.
나는 떠올려 보았다 엄마는 언제 제일 환하게 웃었는지를.
내가 성적표를 받아갈 때였다.
그래서 결심했다. 성적표 어느 한구석이라도 빈틈을 주지 않겠다고
선생님의 내 인성 코멘트까지 나는 완벽해보기로 했다.
겨울은 크리스마스도 있고,
눈사람도 있는 춥지만 낭만적이고 따듯한 계절이다.
하지만 내 이름 석자가 의미하는 장겨울, 곧 긴 겨울은
끝나지 않은 혹독하고 시린 날들만을 표방하는 것 같았다.
이를 악물고, 내 운명같은 지독한 냉기와 투쟁하던 레지던트의 어느날
나는 비밀의 정원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분명히 그것은 그에게 야단을 맞는 일이었다. 보호자분께 팩트를 그대로 설명했던날.
의사는 장담할수 없다는 애매모호한 설명을 드려야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뿐이 확실한 말은 없다고
그가 말했다.
정원이란 이름을 가진 그는
그의 시크릿 가든으로 나를 초대했고, 그곳에서 그는
같이 아파해주고, 내가 뭐여도 괜찮음을 알려주었다.
나의 마음은 서서히 녹고 있었다.
그의 정원에서는 얼음 속에서도 꽃들이 꽃을 피우고
새들이 겨울잠을 자면서도 노래를 할 것이다.
나도 그의 정원에서 새로운 공기를 마시고
받은 걸 다 토해낼 순 없지만 할 수 있는한 나도 작은 산, 보잘 것 없는 바위가 되어 보련다.
나의 아직 부족한 의술로, 손으로, 겨우 온기를 회복하고 있는 작은 심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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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상담소By 이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