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239회 '피골이 상접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사진에 투영된 독립투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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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달리한 도산 안창호 선생(1878~1938)의 사진 3장을 보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첫번째 사진은 일제강점기 대정 연간(1919~1926년)의 요시찰 인물 감시 카드 양식에 붙여놓은 것이다. 1919년 당시의 자신만만한 안창호, 즉 시쳇말로 ‘리즈’ 시절의 사진이다. 1932년의 사진은 일제경찰에게 붙잡혀 서울로 압송·수감 되었을 때의 수형카드이다. 깡마르고 다소 초췌하지만 나름 양복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모습이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봐줄만 하다. 1937년 사진을 보면 억장이 무너진다.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재차 체포된 도산이 모진 심문과 함께 혹독한 형무소 생활을 버텨내던 도산 선생의 모습이다. 너무도 늙고 병색이 완연한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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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이기환의 흔적의 역사By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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