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강원도 춘천 중도에 블록장난감(레고)를 테마로 한 이른바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 수립되면서 중도유적은 개발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사업추진을 위해 시행된 발굴조사에서 총 3300여기의 청동기 시대 유구가 나왔다.
서양의 플라스틱 놀이기구 공원을 세운다는 계획을 접고 청동기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유적공원으로 용도를 바꿀 수도 있었다. 무작정 보존만 외칠 게 아니라 활용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는 논리가 등장했다. 개발계획은 강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