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244회 궁중공연의 프로듀서 '꽃미남' 효명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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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명세자는 태어날 때부터 할아버지인 정조 임금을 빼닮았다는 소리를 들었다.
“세자는 이마가 솟은 귀한 상이었고, 용(龍)의 눈동자로 용모가 빼어나고 아름다웠다. 궁내의 모든 이들이 ‘장효왕(정조)과 흡사하다’고 입을 모았다.”(〈순조실록〉)
〈순조실록〉은 세자의 비범함을 증거하는 일례를 든다. 즉 세자로 책봉된 4살 때(1812년) 홍경래의 난이 평정되었다는 소식이 들리자 젖을 먹고 있던 세자가 웃으면서 ‘쾌(快)하고 좋구려!’라 말했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유모가 ‘무엇 때문이냐’고 묻자 세자는 ‘도둑이 벌써 잡혔으니 어찌 쾌하고 좋지 않겠느냐’고 대꾸했다는 것이다.
그 뿐이 아니다. 밥을 먹다가 밥알을 떨어뜨리면 반드시 주워서 삼키면서 “하늘이 내려 준 것을 소홀하게 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세손(헌종)이 비단 때때옷을 입자 “나도 입지않는 비단옷을 입히느냐. 빨리 고치도록 하라”고 꾸짖었다는 일화가 인구에 회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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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이기환의 흔적의 역사By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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