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252회 ‘가짜동요 퍼뜨린’ 일본 낭인 신문 ‘한성신보’ 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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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6년(고종 33년) 4월19일 서울에서 발행되던 일본계 신문 한성신보는 망측한 동요를 소개한다. ‘신문사 직원이 어떤 아린아이에게 들은 동요였다’는 것이다.
동요의 내용은 망측했다. 요컨대 “백수 노릇하는 무능한 군주(고종)가 외세를 끌어들이고도 담배(여송연)만 찾고 있으니 창피하다. 이제 그만 죽어라”는 것이었다. 조선을 한껏 조롱하는 이 기사는 조선 조정과 민중의 저항을 불러모았다. 4일 뒤인 23일 경쟁지인 〈독립신문〉은 재동에 사는 독자의 ‘팩트체크’를 통해 그 동요가 ‘가짜’임을 규명했다.
“나(독자)도 다른 사람도 이런 동요를 들은 바 없으니 심히 아혹(괴이하고 의심스럽다)한 일이다. 이런 동요 지을 조선사람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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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이기환의 흔적의 역사By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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