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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회 세 줬다가 쓰레기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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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줬다가 쓰레기 날벼락>

‘세 줬다가 날벼락..쓰레기 山이 된 공장들’

누군가 내 땅이나 공장에 쓰레기를 몰래 쏟아놓고 도망갔다면,
그것도 한두 트럭 분량이 아닌 수천 톤이나 되는 폐기물이
쌓여 있다면 심정이 어떨까?

“세 한번 잘못 놔서 완전히 거지 되는 거죠”

경북 영천시의 한 공장.

목재 문을 만드는 이 공장의 주인은
거듭된 불황으로 대출 이자조차 내기가 어렵게 되자
사업을 접고 공장을 임대했다.

하지만 석 달 뒤 인근 주민 신고로
자기 공장에 쓰레기가 불법 투기된 사실을 알게 됐는데,
생활 쓰레기와 건축 폐기물, 의료 폐기물 등
7천 톤이 공장 건물 안에 빼곡히 차 있었다.

지난해 필리핀으로 보냈다가 반송된 폐기물도
9백 톤이나 포함돼 있었다.

이 폐기물을 치우는 비용만도 16억 원.

하지만, 붙잡힌 임대계약자가 바지사장으로 드러난 데다
운송업자들도 치우기를 거부해
결국 공장주인이 이 돈을 물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인근의 또 다른 공장도 비슷한 피해를 봤는데
무려 1만 톤의 쓰레기가 공장 건물 안에 가득 차 있었다.

처리비용 26억 원에 터져나간 공장 외벽을 수리하는 데 드는 비용 6억 원까지
자칫 공장주인이 물어야 할 판이다.

경북 경산시에서는 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임대 후 공장 창고와 앞마당에
3천 톤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는데
주민의 신고로 시청 공무원이 몇 번이나 단속을 나왔다가
번번이 그냥 되돌아갔던 것.

불법 투기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은 공무원은
세 차례나 현장에 나와 불법 투기 사실을 확인했지만
“곧 처리 허가를 낼 거다”라는 투기업자의 말만 믿고 그냥 돌아갔고
이런 사실을 땅 주인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에 쌓인 쓰레기는 처리할 방법을 찾지 못해
7개월째 그대로 방치돼 있다.

황당한 상황은 경북 칠곡군에서도 벌어졌다.
매매하려고 내놓은 빈 공장에
누군가 자물쇠를 따고 들어가 수백 톤의 쓰레기를 버린 것.

어렵게 투기업자들을 잡아낸다 해도
쓰레기 처리비용을 못 내겠다고 버티면 결국 공장주가 치워야 한다.

불법 폐기물 투기 실태와 이로 인해 고통을 겪는 공장주들을
12월 14일 토요일 오전 8시 <뉴스토리>에서 심층 취재했다.

취 재 : 박병일
영상취재 : 이찬수
드론촬영 : 최대웅
스크립터 : 함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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