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269회 한반도엔 없는 돌 ‘파사석탑’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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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돌이라면….’ ‘가야본성’ 특별전이 열리는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는 아주 괴이하게 생긴 돌을 6층으로 쌓아놓은 탑이 하나 서있다. 이름하여 파사석탑(경남 문화재자료 제227호)이다. 원래 경남 김해의 허황후릉 한편에 서 있었던 것을 전시와 보존처리 등을 위해 이번에 옮겨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고려대 산학협력단에 이 탑의 산지와 특성을 분석 의뢰했더니 흥미로운 결과보고서가 나왔다. 비파괴분석으로 들여다보니 1~6층의 재질은 상당량의 엽랍석을 함유한 사암이라는 것이다. 엽랍석은 원래 경남 밀양이나 전남 완도군 노화도가 대표적인 산출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두 곳의 암석과 파사석탑의 재질을 비교해본 결과 일치되지 않았다.
연구를 책임진 조호영 고려대 교수(지구환경과학과)는 “파사석탑에 사용된 암석의 산출지를 한반도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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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이기환의 흔적의 역사By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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