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부여 외리 문양전(보물 제343호), 2위 도기 기마인물형 명기(국보 제91호), 3위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국보 제83호)….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청이 최근 1960~2019년 사이 해외전시를 다녀온 한국 문화재 순위를 집계한 자료를 필자에게 보내주었는데, 자못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부여 외리 문양전’(22회·6408일)이라는 유물이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59년 동안 22회였으니 그야말로 뻔질나게 해외를 드나든 셈이다. 그 뒤를 ‘도기 기마인물형 명기’(8회·2650일)와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7회·2255일)이 따르고 있다. 다소 의외가 아닌가. 1·2위를 달리고 있는 ‘부여 외리 문양전’과 ‘도기 기마인물형 명기’가 어떤 유물이기에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국보 제83호)을 앞질렀을까. 또 한국의 대표유물로 알려진 ‘신라 금관’은 왜 등수에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