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계해년(1443년) 문종이 동궁에 있을 때 계조당을 세웠고, 문종이 곧 대리청정했다. 세종 시대에 모든 제도와 문물, 법식을 다 갖췄고 가장 융성했다.”
‘계조(繼照)’는 ‘사방에 비치는 광명을 계승하여 비춰준다(以繼明照于四方)’는 〈주역〉 ‘이괘·삼전’의 구절에서 따왔다. 따라서 ‘계조’는 왕위계승을 뜻한다.
만고의 성군이라는 세종은 바로 ‘슬기로운 왕위계승’을 위해 계조당을 만들어 세자(문종)에게 정사를 대신 돌보도록 했다. 이것이 바로 세종의 후계자 양성법인 ‘대리청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