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팟캐스트는 ‘그 혹독했던 조선의 왕세자 교육’입니다.
흔히 군주를 가리켜 ‘지존’이라 합니다. 지극히 존귀한 존자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왕조시대의 군주는 그리 편안한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하늘의 뜻, 즉 천명을 받아 만백성의 어버이 노릇을 제대로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지극히 존귀한 지위만 생각해서 자리만을 보전하는 임금이라면 그것은 곧 역성혁명의 대상 될 수도 있었습니다. 순자나 맹자는 한목소리로 ‘민심을 잃은 군주는 곧 쫓겨나 죽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니 조선의 임금이 되려는 이는 혹독한 교육을 받아야 했습니다. 아버지(부왕)와 어머니는 태어날 왕자를 위해 합궁일까지 받아야 했으며, 임신 후에는 철저한 태교에 돌입해야 했습니다. 모두 ‘뱃속의 10개월 공부가 태어난 후 10년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는 가르침 때문이었습니다. 태어나기 전부터 죽을 때까지 성군이 되기 위한 공부에 불철주야 매달려야 했던 조선의 임금, 그들은 과연 어떤 공부를 해야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