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절절

6회 신촌 봉원사에서 추사, 정도전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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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자락에 안기듯 자리한 봉원사는 별명이 새절이다. 영조 임금은 사랑했던 여인 영빈 이씨가 죽자 지금의 연세대학교 자리에 있던 절을 봉원사 자리로 옮기게 하고 연세대 터에 묘를 만든다. 영조와 영빈 이씨 사이에 낳은 아들이 바로 사도세자다. 본래 절터를 묘로 내주고 옮겨서 새로 지었다 해서 새절로 불렸다. 삼봉 정도전은 조선 초 불교를 박해했던 대표적 인물이다. 그런 그의 글씨가 봉원사에 현판으로 붙어 있다. 한쪽 귀퉁이에 정도전이라는 이름도 새겨져 있다. 봉원사 명부전 현판이다. 본래 정동에 있던 흥천사 명부전 현판이었던 것이 어떻게 봉원사까지 흘러 들어오게 됐는지... 추사는 대원군에게 난초 치는 것과 글씨를 가르쳤다. 대원군의 아현동 별장이 봉원사 대방이 되어 옮겨졌는데, 그 대방 마루 위에 추사와 그의 스승 옹방강의 글씨 3점도 그대로 걸린 채 옮겨져 지금까지 나란히 걸려 있다. 구경가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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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절절By 황찬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