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화[에디터와 청년패널] '왕년엔 나도 어린왕자'_ 어린왕자, 야간비행 그리고 생 떽쥐베리의 인생역전
패널: 기우, 빨간하마, 민지, 백곰, 원이PhD
1부 한 때는 어린 왕자였던 사람들
0) 근황, 자기소개
1) 어린왕자 짧은 책소개: 빨간하마
2) 야간비행 짧은 책소개: 민지
3) 생떽쥐베리 소개: 기우
4) 어린 왕자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 구절
5) 우리는 왜 어린 왕자를 읽는가? _베스트셀러인 이유
2부 밤을 비행하는 조종사
1) 인물소개: 파비엥, 리비에르, 로비노, 파비엥 부인: 백곰
2) 인상깊은 등장인물은?
3) 파비엥, 리비에르_두 인물에 대한 나의 생각
_뇌우속을 파고 드는 파비엥
_그럼에도 또다른 우편기를 출발시키는 리비에르 등
4) 이 책은 무얼 말하려고 하는가?
5) 내가 이 책에서 느낀 점은
3부 이젠 다 큰 왕자들
1) 내가 어른이구나(속세에 많이 적응했구나?ㅎㅎ) 느낄때는?
2)동심도 좋지만 이부분은 좀 도리어 세속적이었으면 하는 것?
3) 간직하고 싶은 동심은?_비교적 순수한 나의 단면, 또는 추억, 추억의 물건, 우정, 첫사랑 등
4) 나의 야간비행, 나만의 도전은 무엇인가?
5) 언젠가 한번 들어가보고 싶은 미지의 세계는 어떤 곳?
6) 리비에르 같은 상사를 만나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런 상사(또는 코치/멘토)를 필요로 하는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가?
7) 어린 왕자가 나에게 쓰는 편지(파비엥이or 리비에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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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엔 나도 어린 왕자
어느 날부터인가 나는 점수보다 몇 등이 더 중요해졌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랬다.
말 꼬리를 잡게 되고,
왜 그런지는 변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됐어!"라고 입을 막을만한
나이가 되었다.
전에는 유치원 선생님, 담임 선생님, 피아노 선생님 눈에 들려고
온갖 오바액션을 하던 날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누구라도 나를 길들이려 할까봐
혹은 나에게 길들임을 받으려고 다가올까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
선생님의 파마머리, 엄마의 블라우스
선생님의 분필통 하나하나 신기해하면서 들여다보고
나도 크면 따라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그닥 닮고 싶은 사람이 없어지고,
패션 잡지에 나온 표정없는 모델들이 걸친
멋진 보라색의 패셔너블한 옷에만 관심이 간다.
그런나도 바람이 쐬고 싶어 봄이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았다.
언젠가 가보고 싶었던 청산도와 거기 청보리밭...
무작정 떠난다.
푸른 청보리밭을 보자마자 내 코끝과 머리는 상큼한 청포도를 터트릴 때처럼
시원해졌다. 그리고 생각났다. 여우의 말이
"니가 나를 길들인다면 정말 근사할거야,
밀은 금빛이니 널 생각나게 할거거든
그럼 난 밀밭 사이를 지나는 바람소리를 사랑하게 될거야...."
나는 보리들이 스치는 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았다.
나는 나를 먼저 길들였어야 했다.
나를 위해 시간을 소비하지 못했다.
그러니 옆 사람을 위해 소비하지도 했다.
장미꽃을 위해 소비한 시간이 장미꽃을 소중하게 만든 것처럼
나 자신을 위해서도 나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도
시간을 써야겠다.
아침 5분,
점심 10분
주말 한시간이라도
그리고 내 꿈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보기로 한다.
마음으로 보려하고, 이 나이에 꿈은 없다 무시하지 않으련다.
어느 별, 사는 꽃 한송이를 사랑하면
밤 하늘 전체가 감미롭듯
어느 별 어딘가에 내 꿈도 자라고 있다면
별마다 사람들의 꿈이 새겨져 있을거고
인공 불빛에 꺼져가던 내 꿈도 다시 불을 피울 수 있겠지
별마다 사람들의 꿈도, 내꿈도 자라고 있기를.....
말도 안되는 얘기돌로 행복할 수 있다면
밤새도록 말 안되는 이야기를 오늘은 실컷 떠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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