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손예진, 박해일 주연의 영화 <덕혜옹주>가 개봉했다. 영화는 권비영의 소설 『덕혜옹주』를 각색한 것으로 비극적인 조선의 마지막 옹주라는 팩트와 픽션을 적절히 가미해 그려냈다는 점에서 당시 큰 호응을 얻었다. 항간에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역사 왜곡이다, 미화다.” 말도 많았다. 이유는 영화의 주 내용이 덕혜옹주가 독립운동의 구심점의 역할을 담당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기 때문. 덩달아 “덕혜옹주를 우리 역사의 비극적인 조선의 마지막 옹주, 여인의 삶으로 그려냈다면 어땠을까”하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어쨌거나 픽션을 가미한 영화고 소설이다. 중요한 건 우리 역사의 묻힌 인물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영화는 영화대로, 역사는 역사대로 훑어보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