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상담소

95화_2부_죽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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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화 [청소년패널] 쥐구명에도 볕이 든다고? 누가 그래?
민성 윤서 지원 성진 재원 원이PhD
1부 찬란했던 시절
0)간단자기 소개 근황
1)어릴때 잘했던 거 세가지
1-1)칭찬 받았던 거, 상받은 거 등
2)내가 제일 잘나갔던 때
3)행복했던 때
2부 죽고 싶을 때
1)되돌리고 싶은때
2)슬픈 기억
* 실연?
* 실패?
* 이별, 이사
3)죽어야겠다고 생각했던 때
4)청소년자해에 대한 내생각?
3부 꿈을 꾼다면
1)세 가지 인생을 살 수 있다면
2)제일 듣고 싶은 말
3)해보고 싶은 것?
* 연애: 누구와 언제 어떻게
* 직업:
* 노년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
4)미래를 살아갈 나에게(또는 나와 같은 청소년에게)쓰는 편지 A4 글자 11, 3줄정도 미리 꼭 써오세요
...........................
쥐구멍에 볕이 들 때...
어머니가 병상에 누우시니 생각이 많아진다
통통하고 귀여웠던 나는
애교가 많다고 사랑을 많이 받았다
돌볼 사람이 없어 자취같은 하숙을 하던 초등시절
햄을 구워먹다먹다
굶기와 라면 먹기를 반복한다
주말이 되먄 아버지는 친구네서 자고 오라고 하시고
그때 어머니는 어디에 계셨는지 기억이 없다
교회에는 친구도 있고 선생님도 계시지만
과연 하나님이라는 존재는 살아있는 분일까
죽음 이후엔 어디로 가게 되는지
다시 태어나게 되는가
드라마처럼 천년 전에 들렀던 지구를 다시 들르고 있는 걸까
아기는 하늘에서 부모를 선택해서 이 땅에 내려온 걸까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 했었던 거라면
그건 억울하다. 서글프다
머리가 긴 그 애는
내가 아침마다 기다려 집앞을 서성거리는 줄 알면서
싫은 척도, 아는 척도 없는 영혼 없는 베아트리체
4년이 넘도록 아침 발길은 그 집 앞을 향한다
그녀의 얼굴이 점점 더 창백해진다
집안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어디 아픈가
나는 그 앞에 서성이는 거 말고는 아무것도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
아무것도 내 영혼이 부르짖음에
영혼으로 답하는 사람이 없다
나는 그냥 남보기 문제를 일으킬일 없는 이팔청춘
내 마음 속에 계속 무언가가 일어난다
어릴 적 신나게 놀던 골목길 사이사이의 추억과
비 맞은 것마냥 친구 놈들과 농구 끝에 맞는 시원한 밤바람.
장마비가 무섭게 내리치던능 하교길우연히 마주친 그녀가 씌워준 우산을 쓰고 걷던 그 단 한번의 너무 짧았던 밤길
숨막히는 교실과
텅빈 내 머리를 스캔하는 해골같은 시험지가 마지막 걷어지고 난 그 이후에는
다시 사람의 공기가 내 폐를 들락거리고
친구들과 밤새 뛰고 놀아도
그녀의 손을 낚아 채 먼 곳으로 기차에 올라도 되는
그런 날이 어느 날 다가와 서 있기를
나를 향해 뒷 짐지고 손짓하길....
기다려본다. 참아본다. 눈을 감은 채 다가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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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상담소By 이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