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상담소

97화_2부_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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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화[청년의사패널] 올리브나무 아래 선 청년의사
헌, 현지, 영진, 민성 원이PhD
1부 청춘을 날다
0) 간단한 자기소개
1) 어릴때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은
2) 내가 잘하는 것
3) 그동안 해 왔던 일은 무엇
2부 가는 길
1) 차가왔던 기억, 따듯했던 기억,
1-1) 내가 좋아한 영화,드라마, 책: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어바웃 타임, 밀리언달러 베이비, 싱글 스트릿, 사랑의 기술, 미션)
진로 고마운 사람
2) 지금의 결정을 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헌스 트립
3부 가야할 길
1) 지금 나에 대해 만족스러운 점, 염려되는 점
2)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가?
3) 그 길에 장애물은? 당면해야 할 도전은
4) 10년 뒤의 나는 어떻게 되 있을 것 같은가?
* 10년 뒤의 나에게 편지- 10-20줄 간단하게 써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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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나무 아래 선 청년의사
뭐가 꼭 되야만 한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그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운동이라면 운동
노래라면 노래
그냥 친구들이랑 어울릴만큼 했다
딱히 잘하는 것도 별나게 해본 것도 없어서
공부를 했다
친구놈들과 웃고 떠들며 독서실을 오갔지만
어쩌면 나는 내가 느끼는 것보다
필사적으로 했을지 모르겠다
‘뭐든 그리 나쁘지 않아 괜찮아’
라는 생각이 버티게도 해줬고
둔하게도 만들었다
나는 왜 공부를 했던건가?
그냥 그렇게 살기 싫다는 말 속에는
별거 아닌 인생으로 취급되는 것도 싫었고
돈만 버는 삶, 아니 돈에 찌들린 삶도 별로고
키운 보람은 쫌 있는 아들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무익한 삶이 싫다
그래서 의대에 갔다. 외과를 지망했다
수련을 다 마친 후에는 여행을 다닌다
프랑스로 스위스로 러시아로..
이집트 바하리야 사막에서 잠을 청하던 날밤
쏟아지는 별을 보며
심장이 마구 뛰는 것을 느꼈다
생떽쥐베리가 어린왕자를 떠올리게 한 곳
야간비행을 했던 그 시간들이 스쳐갔을 곳
세상에서 말해지는 그런그런 의사가 아니라
사막의 무덥고 발이 푹푹 모래에 묻히는 길이라도
내 길을 걸어가야겠다
무릎까지 차오르는 모래에 치여사는 것이 아니라
파란 하늘과 끝없는 광활함에 가끔씩 취해도 보고
청량한 별빛을 추억으로 마음에 담을 수 있는 사람
얼마를 버느냐 보다는
오늘 하루 행복했느냐를
나의 베개가 질문하는 삶
이불이 달콤한 꿈을 가져다 주고
아침에 쭈욱 뻗는 기지개가
뭔가 모를 기대감을 아침마다 선사하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그러다 뒤돌면
내가 치료했던 사람들이
건강한 두 팔과 다리로 서서
나에게 힘껏 손흔들며 미소를 날려주는
그런 의미가 내 평생에 그림자처럼 따라다녀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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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상담소By 이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