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99회 황금보검 주인공은 금수저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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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경주 계림로에서 발굴된 무덤(계림로 14호분)은 희한했습니다. 적석목곽분치고는 상당히 작았는데, 그 안에 성인 남자 두 명이 누워있던 흔적이 있었습니다. 오른쪽 남자는 대도를 찬 흔적이 있었는데, 왼쪽 남자가 달고 있던 유물이 군계일학이었습니다. 길이 36㎝에 불과했지만 눈부신 황금보검이었습니다. 분명 신라 고유의 제품은 아니었습니다. 1928년 옛 소련 카자흐스탄 보로보에에서 확인된 검의 파편과 비슷했습니다. 이밖에도 비슷한 양식의 벽화 그림들이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의문이 생깁니다. 무덤의 주인공은 왜 외국산 황금보검을 차고 있었을까요. 서역인이 이역만리 신라의 수도 경주에 묻힌 것일까요. 아니면 신라인일까요. 신라인이라면 당시로서는 해외명품이었던 황금보검을 찰만큼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일까요. 또하나, 나란히 누워있는 대도를 찬 남성은 과연 누구일까요.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팟캐스트 99회는 ‘황금보검 주인공은 금수저가 아니었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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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이기환의 흔적의 역사By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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