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다들, ㅅ.. 사랑ㅎㅐ요 !

-최윤영드림.

[눈치를 가르쳐드립니다- 회사편]

그는 예비 신입사원이다.

입사를 직전에 둔 설에 사촌형은 그에게 ‘상사말 번역기’를 선물했다.

회사생활이 뭣 같을 텐데 부디 이 번역기 덕을 빨리 보길 바란다고 했다.

고된 표정으로 씩 웃었다. 형이 고마웠다. 하지만 그처럼 찌든 아저씨가 되진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상사말 번역기는 스티커형태의 생체 칩이다.

새끼손톱만한 투명색 시트에 어지럽게 회로들이 박혀있다.

그걸 귓구멍 안쪽에 살짝 붙이면 된다. 세상 참 좋아졌다고 생각했다. 형에게 고맙다고 했다.

#설명서: 먼저 타깃상사를 지정하세요.

번역기에 가장 먼저 들리는 35데시벨 이상의 사람목소리가 자동으로 타깃 설정됩니다.

타깃설정이 완료되면 삑 소리가 납니다.

이때부터 번역기는 타깃의 말투, 억양 등의 언어습관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만들어 99%이상 정확한 해석을 출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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