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셈으로 풀어본 마법 같은 이야기. 별 의미 없는 상상의 이야기입니다.
오늘 금호타이어 주가가 18.6% 하락해 시가총액이 8453억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채권단의 지분율은 42%. 지분의 가치는 3550억원입니다.
엊그제 까지 9550억원에 팔려고 했던 주식의 가치가 1/3토막이 났습니다. 마법 같은 일이지요. 금융 전문가라는 채권단은 바보가 됐습니다.
금호아시아나는 12일까지 자구안을 내야 합니다. 금호는 지난 7월 2천억 증자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현재 시가가 대충 5300원 정도니, 액면가인 5천원에 증자를 했다고 할게요. 그러면 4천만주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금호타이어의 전체 주식수는 1.5억주. 이중 주주협의회 보유 지분은 6636만주로 42%입니다. 2천억 증자를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주먹셈을 해보았습니다.
2천억 증자를 하면 주식의 총수는 1.9억주가 됩니다. 주주협의회 보유 지분율은 33%로 떨어집니다. 증자를 한 금호의 지분율은 20%가 됩니다. 금호는 주주협의회에 이어 2대 주주가 됐습니다.
은행별 보유 지분을 보면 우리은행은 14%로 가장 많고 산은은 13%로 두번째 입니다. 이 지분율이 금호의 증자로 각각 11%, 10%로 떨어집니다.
단일 주주로는 금호가 20%로 최대주주가 됩니다.
금호타이어의 최대주주가 되려면 엊그제까지 9550억원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2천억만 있어도 최대주주가 될 수 있습니다. 마법같은 일이지요.
금호타이어 최대주주가 바뀐다고 유동성 위기가 해소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유동성 위기라는 것이 빚쟁이들이 빚을 안 받으면 해소됩니다. 혹시 빚쟁이들을 착하게 만드는 그런 마법도 있지 않을까요?
이키이키비키비키. 채권자야 착해져라 얍!
유동성 위기를 넘어섰다고 해도 회사가 장사를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2분기까지 금호타이어를 우울하게 했던 적자가 최대주주가 바뀌니 갑자기 좋아지는 그런 마법도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요?
이키이키비키비키. 실적아 개선돼라 얍!
부실 덩어리 중국 사업도 착한 중국인이 인수해주는 그런 마법이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