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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마당 낭독 시리즈 작품 #32
채만식의 맹 순사(1946)입니다.
1945년 해방 직후
겁이 나서 그만뒀다가
생활고로 다시 순사가 된
맹 순사 이야기
- 채만식의 맹 순사
작품 속 표현
집안 여편네
유똥치마 하나 못해 준 주변에 :
부인에게 비단 치마 하나
못해 준 주변머리에
*유똥 : 뉴똥의 비표준어
명주실로 짠 옷감, 비단
우리나라 명재상
맹고불이 맹정승과는 :
우리나라 명재상
고불 맹사성과는
고불 = 맹사성의 호
증왕의 순사 아낙에 :
지난 과거의 순사 부인들에게
*증왕 : 이미 지나가 버린 그때
낼 모리믄 쌀 남구 들여와야 해요. :
낼모레면 쌀, 나무를
들여와야 해요.
*남구 : 나무의 방언
나이 많은 남편의
황차 후취요 하니, :
나이 많은 남편의
하물며 두 번째 부인이고 하니
*황차 : 더욱이, 하물며
남편한테 포달을 떨고 :
남편한테 악을 쓰고
욕을 하며 대들고
다른 동간들 당했단 소리 들었지?
다른 동료들(순사들)
당했단 소리 들었지?
다 말 같지도 아니한 소리요
억지엣 발명이었다. :
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고
억지로 꾸며낸 변명이었다.
양복점 안에서 떼어 입은
대마직 국민복은 :
양복점에서 그냥 가져다 입은
삼베로 만든 양복은
공정가격 32원 각순데, :
정해진 가격이 32원 몇 전인데
*각수 : 돈을 원이나 환 단위로 셀 때
그 단위 아래에 남는 몇 전이나
몇십 전을 이르는 말
따라서 독직이 되거나
죄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
따라서 직위를 이용해
부정한 행위를 했거나
죄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독직 : 어떤 직책에 있는 사람이
그 직책을 더럽힘, 공무원 등이
직권 남용하여 뇌물 받는
부정한 행위를 저지르는 것.
초조와 더불어 연방 그런 구멍을
여새겨 보았었다. :
초조한 마음으로 계속
그런 기회(한밑천 잡을)를
엿보고 있었다.
그리 수월이 딴 직업이
천신되어지지 아니하였다. :
그리 쉽게 다른 직업이
얻어지지(구해지지) 않았다.
*천신 : 차례가 되어 겨우 얻음.
배운 도적질이 그뿐이니
무가내하로다. :
배운 게 그것뿐(순사질)이니
어찌할 도리가 없다.
더러는 다뿍
적의와 경멸의 눈초리로
흘겨보기까지 하였다. :
어떤 이들은 적개심과
경멸이 가득한 눈초리로
흘겨보기까지 하였다.
전에 많이들 행악을 했대서?
전에 (순사들이) 많이들
모질고 나쁜 짓을 했기 때문에?
지금 와서 푸대접 받아도
한무내하지. :
이제 와서 푸대접 받아도
어쩔 수 없지.
다시금 짯짯이 그를 바라다 보았다.
다시 주의를 기울여
빈틈없이 자세히
그를 바라다보았다.
저무나 새나 우미관 앞에 가 놀다간
깃대도 받아주고 삐라도 뿌려주고 :
밤이나 낮이나
우미관 극장 앞에서 놀다가
영화 홍보용 깃대도 받아주고
전단지도 뿌려주고
우미관패에 들어가지고 :
우미관 앞에서 어울리던
건달들 패에 들어가서는
그 대신 순 같은 것도
제가 다 돌고 :
그 대신 순찰 같은 것도
자기가 다 돌고
한 장한이 척 들어섰다. :
몸집 건장하고 힘이 센
한 남자가 들어섰다.
놀라면서, 하마 뒤로
나가 자빠질 뻔하였다. :
놀라면서, 하마터면 뒤로
나가자빠질 뻔하였다.
금새 상성을 했나?
벌써 우리가
익숙한 사이라도 된 줄 아나?
*금새의 표준어는 금세
그러느라고 아주
숙면이 되었었다. :
그러는 동안 아주
익숙해지게 됐었다.
담배를 달라고 야료를 하여서:
담배를 달라며
트집 잡고 함부로 떠들어서
사상범, 정치범만 석방을 하라니깐,
살인강도꺼정 말끔 다 풀어놨으니,
그놈들이 그래 심청이 그래야 옳담?
심청머리가 그리구서야 전쟁에 아니 져? :
해방 직후 (당장 풀어내라고
민중들이 성토했을 테니)
일본이 사상범, 정치범만
석방했어야 했는데
살인강도까지 다 풀어놔 버렸으니
그놈들(일본 놈들) 심보가 옳겠어?
(조선 민중들, 흉악범에게
한번 당해 보라고 한 짓이니)
그런 심술을 부리니
일본이 전쟁에서 졌지.
*심청=마음보, 심술
심청 머리 = 심술딱지의 방언
- 작가 소개
채만식 (호:백릉, 채옹)
1902. 6. 17~ 1950. 6. 11
1902년 6월 17일
전북 옥구(현 전북 군산시)에서 출생.
유년기에는 서당에서 한문을 수학했고
군산 임피 보통학교를 졸업.
1918년
상경하여 중앙고등보통학교 입학.
1922년
졸업 후 일본에 건너가 와세다대학 부속
제일 와세다 고등학원에 입학했으나
1923년에 중퇴.
그 뒤 조선일보사, 동아일보사, 개벽사
등의 기자로 전전.
1936년 이후
직장을 가지지 않고 창작생활만 함.
1945년
군산 임피로 낙향했다가
이듬해에 전북 이리로 옮김.
1950년 6월 11일
이리에서 폐결핵으로 사망.
- 채만식의 작품
1924년 단편 [새길로]를
조선문단에 발표해 문단 데뷔한 뒤
290여 편의 장편, 단편 소설
희곡, 평론, 수필을 씀.
1930년대에
대표작이라 불릴 작품들 많이 발표.
장편
1933 인형의 집을 나와서
1937 탁류
1938 천하태평춘
(1948년에 동지사에서 단행본으로
출판 시 [태평천하]로 게재.)
1939 금의 정열
1942 아름다운 새벽
1943 어머니
1944 여인전기
단편
1934 레디메이드 인생
1938 치숙
1946 맹순사
1946 미스터방
희곡
1937 제향날
1940 당랑의 전설
- 채만식의 작품 세계
당시 현실 반영과 비판에 집중.
식민지 상황에서 농민의 궁핍
지식인의 고뇌, 도시 하층민의 몰락
광복 후의 혼란상을 실감 나게 그리며
역사적 사회적 상황을 신랄하게 비판함.
매우 다양한 작품 기법을 시도했으며
특히 풍자적 수법에서 큰 수확 거둠.
- 채만식의 친일 행위
1932년 조선문인협회가 주관한
순국영령 방문 행사에 참석하고
그 결과로 춘추 등에 발표한 산문과
1943~1944년에
매일신보 등에 발표한
산문과 소설 통해
징병, 지원병을 선전, 선동함.
1943~1944년에
국민총력조선 연맹이 주관하는
예술부문 관계자 연성회,
보도 특별 정신대,
생산지 증산 위문 파견 등
친일 활동에 적극 참여함.
이상과 같은 활동은
(일제 강점하 반민족 행위
진상 규명에 관한 특별법)에 해당하는
친일반민족 행위로 규정됨.
출처 : 한국민족문화 대백과 사전
- JS 마당 채널 소개
근현대문학 작품을 배경 음악 없이
제 목소리로 차분히 읽어드립니다.
김동인, 김유정, 나도향,
이효석, 현진건, 채만식...
교과서에서 만났던 작가들의 작품을
원문 그대로 전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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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극장 #교과서문학낭독
By jsJS 마당 낭독 시리즈 작품 #32
채만식의 맹 순사(1946)입니다.
1945년 해방 직후
겁이 나서 그만뒀다가
생활고로 다시 순사가 된
맹 순사 이야기
- 채만식의 맹 순사
작품 속 표현
집안 여편네
유똥치마 하나 못해 준 주변에 :
부인에게 비단 치마 하나
못해 준 주변머리에
*유똥 : 뉴똥의 비표준어
명주실로 짠 옷감, 비단
우리나라 명재상
맹고불이 맹정승과는 :
우리나라 명재상
고불 맹사성과는
고불 = 맹사성의 호
증왕의 순사 아낙에 :
지난 과거의 순사 부인들에게
*증왕 : 이미 지나가 버린 그때
낼 모리믄 쌀 남구 들여와야 해요. :
낼모레면 쌀, 나무를
들여와야 해요.
*남구 : 나무의 방언
나이 많은 남편의
황차 후취요 하니, :
나이 많은 남편의
하물며 두 번째 부인이고 하니
*황차 : 더욱이, 하물며
남편한테 포달을 떨고 :
남편한테 악을 쓰고
욕을 하며 대들고
다른 동간들 당했단 소리 들었지?
다른 동료들(순사들)
당했단 소리 들었지?
다 말 같지도 아니한 소리요
억지엣 발명이었다. :
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고
억지로 꾸며낸 변명이었다.
양복점 안에서 떼어 입은
대마직 국민복은 :
양복점에서 그냥 가져다 입은
삼베로 만든 양복은
공정가격 32원 각순데, :
정해진 가격이 32원 몇 전인데
*각수 : 돈을 원이나 환 단위로 셀 때
그 단위 아래에 남는 몇 전이나
몇십 전을 이르는 말
따라서 독직이 되거나
죄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
따라서 직위를 이용해
부정한 행위를 했거나
죄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독직 : 어떤 직책에 있는 사람이
그 직책을 더럽힘, 공무원 등이
직권 남용하여 뇌물 받는
부정한 행위를 저지르는 것.
초조와 더불어 연방 그런 구멍을
여새겨 보았었다. :
초조한 마음으로 계속
그런 기회(한밑천 잡을)를
엿보고 있었다.
그리 수월이 딴 직업이
천신되어지지 아니하였다. :
그리 쉽게 다른 직업이
얻어지지(구해지지) 않았다.
*천신 : 차례가 되어 겨우 얻음.
배운 도적질이 그뿐이니
무가내하로다. :
배운 게 그것뿐(순사질)이니
어찌할 도리가 없다.
더러는 다뿍
적의와 경멸의 눈초리로
흘겨보기까지 하였다. :
어떤 이들은 적개심과
경멸이 가득한 눈초리로
흘겨보기까지 하였다.
전에 많이들 행악을 했대서?
전에 (순사들이) 많이들
모질고 나쁜 짓을 했기 때문에?
지금 와서 푸대접 받아도
한무내하지. :
이제 와서 푸대접 받아도
어쩔 수 없지.
다시금 짯짯이 그를 바라다 보았다.
다시 주의를 기울여
빈틈없이 자세히
그를 바라다보았다.
저무나 새나 우미관 앞에 가 놀다간
깃대도 받아주고 삐라도 뿌려주고 :
밤이나 낮이나
우미관 극장 앞에서 놀다가
영화 홍보용 깃대도 받아주고
전단지도 뿌려주고
우미관패에 들어가지고 :
우미관 앞에서 어울리던
건달들 패에 들어가서는
그 대신 순 같은 것도
제가 다 돌고 :
그 대신 순찰 같은 것도
자기가 다 돌고
한 장한이 척 들어섰다. :
몸집 건장하고 힘이 센
한 남자가 들어섰다.
놀라면서, 하마 뒤로
나가 자빠질 뻔하였다. :
놀라면서, 하마터면 뒤로
나가자빠질 뻔하였다.
금새 상성을 했나?
벌써 우리가
익숙한 사이라도 된 줄 아나?
*금새의 표준어는 금세
그러느라고 아주
숙면이 되었었다. :
그러는 동안 아주
익숙해지게 됐었다.
담배를 달라고 야료를 하여서:
담배를 달라며
트집 잡고 함부로 떠들어서
사상범, 정치범만 석방을 하라니깐,
살인강도꺼정 말끔 다 풀어놨으니,
그놈들이 그래 심청이 그래야 옳담?
심청머리가 그리구서야 전쟁에 아니 져? :
해방 직후 (당장 풀어내라고
민중들이 성토했을 테니)
일본이 사상범, 정치범만
석방했어야 했는데
살인강도까지 다 풀어놔 버렸으니
그놈들(일본 놈들) 심보가 옳겠어?
(조선 민중들, 흉악범에게
한번 당해 보라고 한 짓이니)
그런 심술을 부리니
일본이 전쟁에서 졌지.
*심청=마음보, 심술
심청 머리 = 심술딱지의 방언
- 작가 소개
채만식 (호:백릉, 채옹)
1902. 6. 17~ 1950. 6. 11
1902년 6월 17일
전북 옥구(현 전북 군산시)에서 출생.
유년기에는 서당에서 한문을 수학했고
군산 임피 보통학교를 졸업.
1918년
상경하여 중앙고등보통학교 입학.
1922년
졸업 후 일본에 건너가 와세다대학 부속
제일 와세다 고등학원에 입학했으나
1923년에 중퇴.
그 뒤 조선일보사, 동아일보사, 개벽사
등의 기자로 전전.
1936년 이후
직장을 가지지 않고 창작생활만 함.
1945년
군산 임피로 낙향했다가
이듬해에 전북 이리로 옮김.
1950년 6월 11일
이리에서 폐결핵으로 사망.
- 채만식의 작품
1924년 단편 [새길로]를
조선문단에 발표해 문단 데뷔한 뒤
290여 편의 장편, 단편 소설
희곡, 평론, 수필을 씀.
1930년대에
대표작이라 불릴 작품들 많이 발표.
장편
1933 인형의 집을 나와서
1937 탁류
1938 천하태평춘
(1948년에 동지사에서 단행본으로
출판 시 [태평천하]로 게재.)
1939 금의 정열
1942 아름다운 새벽
1943 어머니
1944 여인전기
단편
1934 레디메이드 인생
1938 치숙
1946 맹순사
1946 미스터방
희곡
1937 제향날
1940 당랑의 전설
- 채만식의 작품 세계
당시 현실 반영과 비판에 집중.
식민지 상황에서 농민의 궁핍
지식인의 고뇌, 도시 하층민의 몰락
광복 후의 혼란상을 실감 나게 그리며
역사적 사회적 상황을 신랄하게 비판함.
매우 다양한 작품 기법을 시도했으며
특히 풍자적 수법에서 큰 수확 거둠.
- 채만식의 친일 행위
1932년 조선문인협회가 주관한
순국영령 방문 행사에 참석하고
그 결과로 춘추 등에 발표한 산문과
1943~1944년에
매일신보 등에 발표한
산문과 소설 통해
징병, 지원병을 선전, 선동함.
1943~1944년에
국민총력조선 연맹이 주관하는
예술부문 관계자 연성회,
보도 특별 정신대,
생산지 증산 위문 파견 등
친일 활동에 적극 참여함.
이상과 같은 활동은
(일제 강점하 반민족 행위
진상 규명에 관한 특별법)에 해당하는
친일반민족 행위로 규정됨.
출처 : 한국민족문화 대백과 사전
- JS 마당 채널 소개
근현대문학 작품을 배경 음악 없이
제 목소리로 차분히 읽어드립니다.
김동인, 김유정, 나도향,
이효석, 현진건, 채만식...
교과서에서 만났던 작가들의 작품을
원문 그대로 전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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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맹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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