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사이다가 새로 선보이는 코너 '후다닥 1쇄'는 신간 도서 중 바갈라딘이 추천한 3권중 1권을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입니다.
'후다닥 1쇄'는 1쇄가 후다닥 나가기를 하는 마음과 신간을 빨리 읽자는 취지로 구성되었습니다.
32회 '후다닥 1쇄'는 프랑스의 색채 전문가 장가브리엘 코스의 《색연필》입니다.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자들의 도시를 연상시키는 이 책은 갑자기 '색상' 없어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책입니다.
[나의 한문장] : 출연진이 인상 깊었던 한문장을 뽑았습니다.
[137쪽]
로스코의 그림 가격이 대폭 하락해 겨우 5만 유로에 팔렸습니다. - 르몽드 인터넷 판
[260쪽]
생쥐의 색은 담황색으로, 그다음에는 황록색으로, 카키색으로, 올리브색으로, 아몬드색으로, 파색으로, 아보카도색으로, 보리수색으로, 압생트색으로 천천히 변해갔다.
[115~116쪽]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겁니까?”
“아마도 우리 인간들에게 색이 별 쓸모가 없다는 걸 자연이 깨달았기 때문일 거예요...”
“... 최근에 유행하던 실내장식을 생각해보세요. 오래된 집을 구입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벽지를 뜯어내고 벽을 흰색으로 칠하는 거예요. 우리 조부모님 시절에는 실내장식에 훨씬 더 다양한 색을 사용했어요. ... 파란 방, 빨간 방, 노란 방이라고 불렀죠……. 그런데 우리 시대에는 하얀 방, 하얀 방, 하얀 방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