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사이다 80회 - 명장면 산책 - 엘리트 세습, 공정하다는 착각, 새로운 가난이 온다
〈명장면 산책〉은 새로 준비한 코너입니다.
새 코너에서는 책사이다의 출연자인 바갈라딘, 황주부, 김느낌이 감동받은 책 한 구절을 읽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김느낌 추천 《엘리트 세습》, 바갈라딘 추천 《공정하다는 착각》, 황주부 추천 《새로운 가난이 온다》
10:21 〈엘리트 세습〉, 〈공정하다는 착각〉
24:09 〈새로운 가난이 온다〉
〈엘리트 세습〉 - 중산층 해체와 엘리트 파멸을 가속하는 능력 위주 사회의 함정 (대니얼 마코비츠 | 세종(세종서적)) 2020-11-10
〈공정하다는 착각〉 - 마이클 샌델 | 와이즈베리 2020-12-01
〈새로운 가난이 온다〉 - 뒤에 남겨진 / 우리들을 위한 / 철학 수업 (김만권 | 혜다) 2021-01-29
※ 방역기준을 준수하여 녹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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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의 상속은 현재 일반적인 유산에 적용되는 재산세에서 완전히 면제된다. 부유한 부모가 자녀의 교육에 쏟아붓는 막대한 투자는 재산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사립학교와 대학은 공익 자선단체와 마찬가지로 세금 혜택을 누린다. 따라서 동문 기부금은 세금 공제가 가능한데, 학교와 대학은 기부금으로 얻은 소득에 대해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다.
이런 관행은 능력주의 교육을 사실상 엘리트들만 이용할 수 있는 조세 회피처로 만든다. 부모의 소득과 교육이 아이의 학업성취도를 결정하는 경우에는 순수하게 능력만 보고 뽑는 엘리트 학교와 대학이 동문은 아니라 해도 엘리트 학위를 가진 부모를 둔 학생으로 가득하게 된다. 〈엘리트 세습〉 462 페이지
장벽을 허무는 일은 좋다. 누구도 가난이나 편견 때문에 출세할 기회를 빼앗겨서는 안 된다. 그러나 좋은 사회는 ‘탈출할 수 있다’는 약속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공정하다는 착각〉 348 페이지
요즘 사회는 평생교육을 엄청나게 강조하죠? 과거에는 대학 공부가 교육의 끝이었다면, 이제는 스스로 평생교육을 받으며 세상을 헤쳐 나갈 기술과 지혜를 습득하라는 거예요.이를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삶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순순히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것이라 규정하고 있는 것이죠.
마치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살아가는 가난한 이들. 이들이 사회에 도움을 요구한다는 건 곧 노동 윤리를 갖추지 못한 사람 취급을 받고, 스스로 사람 구실을 못하는 쓸모없는 존재라는 걸 밝히는 것과 같아요.그래서 이들이 선택한 삶은 보이지 않는 삶, ‘아무것도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가난한 자들의 윤리를 끝까지 지켰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새로운 가난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