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동유럽에 머물던 북한 전쟁고아들의 역사 속에는 가슴 아픈 숨겨진 사랑의 이야기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유럽 정착 초기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 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북한 아이들은 1년도 지나지 않아서 현지어를 능숙하게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언어가 통하면서 유럽의 아이들과 우정을 나누는 아이들도 많아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정이 사랑으로 바뀌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랑 이야기는 아이들과 함께 유럽에 머물렀던 북한인 교사들 사이에서도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1956년 동유럽에 자유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북한 정권은 동유럽에 머물던 모든 북한 아이들의 송환 명령을 하달하게 됩니다. 갑작스런 이별은 아이들에게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특히 서로 사랑을 하거나 함께 동거를 하고 있던 커플에게는 비극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들의 숨겨진 사랑 이야기를 이번 편에서는 이야기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