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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록캐스트가 이번 회부터 박솔 작가님과 함께 시즌제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시즌의 콘셉트는 '책장 채우기'에요. 하나의 키워드에 해당하는 책들을 박근우 호스트와 박솔 작가님과 함께 읽으면서 책장을 채워가는 컨셉입니다.
이번 시즌의 키워드는 '자연'이에요. 매주 한 권씩 자연을 주제로 한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시즌 첫 책은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에요.
평생을 어류 분류에 바친 과학자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삶을 따라가며,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 그리고 삶의 의미와 존재 가치에 대한 이야기까지 깊게 다뤄봤습니다.
생명과학을 전공한 박솔 작가의 시선으로 보는 분류학 이야기, 그리고 다른 리뷰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비판적 관점까지. 이 책을 재밌게 읽은 분도, 아니었던 분도 즐겁게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번 에피소드는 책의 결말을 포함한 전체 내용을 다룹니다. 스포일러 없이 먼저 책을 읽고 싶으신 분은 참고해 주세요.
다루는 이야기
책 이야기를 하다 보면 결국 인문학, 그리고 그 중에서도 철학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호스트 박근우가 꼭 한 번 다뤄보고 싶었던 철학 이야기를, 현재 토론토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박충식 님을 모시고 나눠봤습니다.
학부에서 수학을 전공하다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논고』를 읽고 철학에 매료되어 대학원부터 철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된 이야기, 분석철학과 대륙철학의 차이, 수학과 철학의 접점, 반사실 조건문과 인과성 연구, 토론토 유학 생활과 대학원생의 하루, 그리고 철학 대학원생이 의외로 책을 거의 읽지 않는 이유까지, 철학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보는 시간입니다.
마지막에는 박충식 님이 추천하는 철학 대중서 티모시 윌리엄슨의 『내가 옳고 네가 틀려』도 소개됩니다.
철학 대학원, 분석철학, 혹은 반사실 조건문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반응이 좋으면 박충식 님을 다시 모셔 더 깊은 이야기를 준비해보겠습니다.
팟캐스트는 두 인물, 사노 요코와 마크 주커버그가 공통적으로 돈에 집착하지 않고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부가 뒤따라왔다는 지점에서 출발해, '부자라는 상태'보다 '부자가 되는 과정'과 '돈을 대하는 태도'가 한 사람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번 화에서 다루는 이야기들: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도 들려주세요. 부자라는 상태는 정말 행복과 비례할까요?
박솔 작가와 박근우 호스트가 함께 '회사생활'에 대해 네 권의 책을 통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박솔 작가가 추천하는 소설들인 『3차 면접에서 돌발 행동을 보인 MAN에 관하여』(박지리),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마쓰이에 마시시)와 박근우 호스트가 추천하는 『일의 기쁨과 슬픔』(장류진), 『앙트레 프레카리아트』를 통해 우리가 일하고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면접, 과도한 몰입, SNS에서 추구되는 성공, 그리고 일의 의미 등 일과 관련된 다양한 것들이 우리 삶에서 차지하는 무게를 함께 생각해봅니다.
회사를 다니는 모든 사람, 그리고 자신의 삶의 의미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에피소드입니다.
젤록캐스트 첫 게스트 회차. 뇌과학을 공부하고 과학 교양서를 써온 박솔 작가와 함께, 키워드 '돌봄'으로 각자 다른 책을 가져와서 이야기를 나눴다.
박솔 작가의 책은 언니네이발관 이석원의 에세이 『슬픔의 모양』. 코로나 시기 갑자기 쓰러진 아버지를 가족이 돌본 기록인데, 저자가 가장 슬펐던 건 아버지의 병이 아니었다. 작가는 자기 일상이 무너지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돌봄은 받는 사람보다 하는 사람의 삶을 먼저 바꿔놓는다.
박근우 호스트의 책은 의사이자 의료윤리학자 김준혁의 『돌봄의 역설』. '모두가 원하지만 아무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인 돌봄의 다양한 면을 다루는 책이다. 그 중에서 안락사와 조력자살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 하고 돌봄의 외주화 주제 까지 팟캐스트에서 다룬다.
사랑하니까 희생해야 하고, 사랑하니까 힘들지 않아야 한다는 말은 결국 돌보는 사람을 가장 아프게 한다. 이번 회차는 돌봄과 사랑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젤록캐스트 6회. 매슈 데스몬드의 『미국이 만든 가난』을 읽고 이야기했습니다.
가장 부유하고 가장 강한 나라 안에서 가난이 만들어진다는 제목이 역설적이어서 선택한 책입니다. 저자는 프린스턴 사회학 교수이며 평생 가난을 연구했습니다. 이 책에서 가난이 발생하는 원리를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책은 경범죄를 저지른 가난한 사람이 벌금과 추가 형량을 거치며 회생 불가능한 상태까지 밀려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빈곤층에게는 작은 벌금도 생존과 직결됩니다. 사회에 관용이 없다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그 기준이 부자에게는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 즉 공정하게 집행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에서는 크리스털의 이야기를 따라가 봅니다. 아버지의 수감, 학대, 위탁가정, 전과 때문에 저소득층 주택 서비스에서 제외되고, 얻은 민간 아파트의 임대료가 소득의 73%를 차지하기에 이릅니다. 결국은 퇴거를 당하고 그리고 홈리스 쉼터로 밀려납니다. 책은 한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사회 바깥으로 밀려나는지, 안전망들이 어떻게 하나씩 비껴가는지 보여줍니다.
팟캐스트에서는 빈민층 대상 임대 사업 이야기를 중심점적으로 합니다. 30억짜리 아파트 한 채를 세놓는 것보다 같은 돈으로 원룸 수백 개를 운영하는 것이 수익률이 더 높다고 합니다. 신용이 낮은 사람에게 이율이 더 높은 것과 같은 구조입니다. 절박한 사람은 협상력이 없으니 집의 질에 비해 더 비싼 값을 낼 수밖에 없습니다. 시장 논리가 효과적인 영역이 있지만, 의식주처럼 생활에 필수적인 것까지 그 논리를 100% 적용하면 사회가 지탱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두 문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소득층 상대로 임대업을 하는 사람은 그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를 딱히 원하지 않습니다. 대학가 원룸 주인들이 기숙사 신축을 반대하던 뉴스가 떠올랐습니다.
실업수당을 더 주면 일을 안 할 거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실제 연구에서 그렇다는 증거를 찾기 어렵다고 합니다. 실업수당을 받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필품을 삽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믿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타인을 지나치게 납작하게 보고, 그리고 일의 동기가 돈뿐이라고 전제한다는 것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 해 보았습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민간의 풍족함과 공공의 누추함을 다룹니다. 부자가 공공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공공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같은 건강보험과 같은 대중교통을 쓰는 것이 빈부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책의 마지막 장인 '담장을 허물자'에서 저자는 경제적 계층으로 사회를 분리하지 말고 빈부가 섞여서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반대로 가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파트에 담장을 치고, 배달하는 사람의 출입을 막고, 이제는 같은 아파트 사람끼리만 결혼하려 합니다. 사회가 섞이지 않으면 서로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지 못하면 재분배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어려울것 같습니다.
경제적 불평등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 만합니다. 미국 사례지만 우리나라에 대입해 볼 부분이 생각보다 많고, 술술 읽힙니다.
저와 다른 생각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파타고니아 창업자 이본 쉬나드가 쓴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을 읽었습니다.
파타고니아 하면 환경 이야기부터 나오잖아요.
그런데 이 책에서 경영 철학의 순서는 이렇습니다.
제품 디자인 → 생산 → 유통 → 마케팅 → 재무 → 인사 → 경영 → 환경
환경이 맨 마지막에 나옵니다. 이 순서가 반대였다면 파타고니아는 기업이 아니라 환경단체가 되었을 겁니다.
본질을 잊지 않으면서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는 파타고니아가 더 대단해 보였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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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좋아하는 브랜드는 무엇인가요?
브랜드를 잘 소개한 책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참고로 다음에 읽고 있는 책은 프라이탁입니다.
하루 날 잡고 광진구 안의 독립서점 여섯 곳을 걸어서 돌았습니다.
독립서점 하면 보통 서울 북서쪽, 마포 쪽을 떠올리잖아요.
동쪽에는 상대적으로 적은데, 그 안에서도 잘 하고 있는 책방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광진구의 독립서점 여섯 곳을 걸어서 방문 했습니다.
돌아다니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섯 곳을 다 보고 나서 남은 생각은 독립 서점의 형태는 다양해도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책 판매가 무조건 메인이 되어야 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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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어느 동네로 갈까요?
댓글이나 이메일로 알려주시면 가겠습니다. 서울 말고 지방도 갑니다.
퍼블리를 10년 운영하고 매각한 박소령 대표의 기록,
《실패를 통과하는 일》을 읽고 50분 동안 떠들었습니다.
성공한 이야기를 담은 책은 많습니다.
정작 대부분의 사람은 실패하는데, 실패를 다룬 책은 드뭅니다.
이 책은 그 드문 쪽입니다. 그것도 담담하고 자세하게요.
읽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책 마지막에 인용된 문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고통을 동반하지 않는 교훈에는 의미가 없다.
인간은 어떤 희생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으므로."
엄청나게 큰 것을 얻으려 하면서 고통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건, 그걸 알고도 그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고요.
손석희의 저널리즘 에세이 《장면들》을 읽고 40분 동안 떠든 두 번째 젤록캐스트입니다.
이 책에는 SNS 이야기가 나오지 않지만 저는 SNS를 만드는 사람이라 계속 SNS 생각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책의 중심에 '아젠다 세팅'과 '아젠다 키핑'이 있습니다.
이슈를 띄우는 것과, 띄운 이슈를 오래 붙들고 있는 것.
JTBC 뉴스룸이 팽목항에서 200일 넘게 보도를 이어간 것이 후자의 예로 나옵니다.
SNS는 아젠다 세팅에는 압도적으로 유리한데, 키핑은 거의 못 합니다.
매스미디어가 하던 역할의 일부를 SNS가 넘겨받았는데, 넘겨받지 못한 기능이 있는 겁니다.
제가 젤록이라는 앱을 만들기 시작한 이유가 사실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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